1964년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34년간 한국일보 기자로서 활동, 올해 최초의 여성 주필이 되신 장명수 선배님. "54년도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이화여고에서 매주 발행했던 "거울"지를 읽고 그때부터 기자를 꿈꾸었어요" 이를 기로 장선배님은 이화여고에 입학한 후 "거울"지의 기자로 활동, 이것이 그녀의 기자 생활의 시작이었으며 그 당시 이화여고의 "거울"지는 타학교 학생들까지 구해 읽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고. "내가 대학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이대학보사"에서 기자로 활동한 일이예요" 대학 입학 후 바로 시작한 기자 활동은 다양한 취재를 통해 선배님께 많은 경험의 기회를 주었다고 한다.

"지난 34년간 기자 생활을 하면서 평양 방문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현장에서의 취재, 통일된 독일의 1년 뒤 방문등이 기억에 남아요. 나에겐 기자로서 사회의 각기 다양한 면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기자 생활 중에도 지치기 보다는 사건의 현장에서 시간의 흐름을 느낄 틈도 없이 바쁘게 보냈다는 장선배님. 그러나 가장 객관적이고 진보적이라는 그곳에서도 성차별은 존재해 왔단다.

그런 차별로 인해 그녀는 남자들보다 더 많이 뛰고 더 열심히 노력했다고 한다.

"근래 언론계에서도 여성들의 권리가 신장되는 분위기인데 특히 이화 출신들의 활동이 큽니댜. 연합통신의 이정희씨와 한겨례신문사의 김선주씨가 여성으로는 어려웠던 "이사"의 자리에 올랐고, 이것을 계기로 여성들도 언론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진출할 수 있는 하나의 문을 열게 된 셈이지요" 요즈음 언론에 흥미를 가진 학생이 점점 늘고 있는데 우리 이화인들은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신문 등 각종 매스컴을 통해 모든 현상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사회에 대한 정의감과 남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화인 모두가 대학시절에 자신의 개성을 발견하는 것이지요. 사회인이 되기 전 대학에서의 4년은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동안 경험을 쌓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동시에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자기개발에 노력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취업준비를 위해 영어를 공부하거나 컴퓨터 강좌를 들으면서도 정작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간과하는 경우가 많아요" 어린시절부터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고 그것에 정진하여 결국 그 분야의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녀. 그런 선배님을 통해서 자신의 개성을 찾기 위해 방황하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된다.

대학시절 자신에게 맞는 삶의 목표를 정하고, 그것의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면 사회에서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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