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서울국제노동미디어

제기배경과 의의 ’97서울국제노동미디어(Seoul Intermation LaborMedia’97(Labormedia’97))지난 노동법개정을 위한 총파업 투쟁 과정속에서 가장 특징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는 총파업통신지원단과 총파업속보의 제작활동에 힘입어 기획됐다.

총파업 투쟁과정에서 보여줬던 총파업통신지원단과 총파업속보의 제작활동은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 큰 관심을 보였고 영국의 리버풀 부두노동자들의 투쟁과 함께 올해 국제노동운동내에서 가장 특징적인 활동을 보여준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번 LaborMation’97은 노동운동의 조직화와 노동자 교육, 그리고 국제연대의 활성화를 위한 정보통신기술과 비디오·라디오·TV 등 커뮤니케이션 도구 활용에 주안점을 두고 있지만 국한된 행사는 아니었다.

LaborMedia’97은 미국, 유럽등지에서부터 전세계로 유포되고 있는 자본의 신자유주의 정책과 정보화 운동에 대한 관계, 그리고 이에 대한 국제노동운동진영의 대응이 동시에 모색되는 자리이기도 했다.

사회적 배경 기술활용 이전에 이러한 기술이 사회화된 배경과 의미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현재의 ‘정보화’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자본의 가치증식과 긴밀히 결합돼있고, 세계적인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장의 통합과 분할에 대한 자본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며, 새로운 형태의 노동통제 및 사회통제를 가능케 하는 기술적 배경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즉, 자본의 ‘신자유주의’정책의 이중적 대응전략인 자유화·탈규제화·민영화로 표현되는 데에 있어서 ‘핵심기술’이 바로 정보화이다.

이는 동시에 기술진보이데올로기를 통한 신자유주의의 반민중적, 반노동자적 성격을 은폐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볼 때, 이러한 신자유주의에 대한 노동자 민중의 전세계적인 투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의 건설과정에서 신자유주의 정책에 기반한 유럽연합이 보여준 반민중적인 정책들로 인해 근간에 보기드문 대규모 투쟁이 유럽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또한 ‘노동운동이 죽었다’고 알려진 미국에서조차 UPS파업·시카고 언론노동자들의 격렬한 투쟁 등 생산력의 발전에 따른 자본의 지구화운동에 대한 각국 노동자들의 저항은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행사내용 LaborMedia’97은 이렇듯 자본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정보화에 따른 사회모순과 신자유주의에 대한 국제노동운동진영의 대응을 고민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연대투쟁의 호라성화와 이를 위한 미디어 활용전략이 적극적으로 모색되는 자리였다.

이번 LaborMedia’97은 크게 주제토록(session), 워크샵(workshop)과 시연(presentation) 그리고 국제노동영화제(Internation Labor Video&Film Festival) 3가지 부분으로 구성됐다.

주제토론은 자본의 신자유주의와 정보화 공세에 맞선 노동운동의 대응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서 마련됐고, 주로 노동운동관련 국내외 연구자와 노동운동 연구소에서 이에 대한 준비를 진행했다.

워크샵은 노동운동의 미디어 활용의 사례에 대한 분석을 고민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참가단체들은 민주노총을 비롯, 국내의 노동조합·사회단체·미디어운동단체·정보통신운동단체들과 함게 외국의 경우 미국 LaborNet·영국 LaborNet·케나다 SoliNet 관계자와 국제노동자 영상네트워크 단체인 Videazimut, Working TV등 방송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시연은 워크샵에서 토론되는 내용들을 직접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며 노동운동진영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수단을 소개, 전시하며 활용방법을 교육받을 수 있는 자리로 준비돼,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를 통해 직접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국제노동영화제는 LaborMedia’97의 부속 행사였지만, 독립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그 관심 또한 매우 높았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각국의 노동운동 관련한 다양한 내용들, 영국 부두노동자 총파업·노동교육용 애니메이션·동성애노동자에 관한 작품 그리고 터기, 팔레스타인 노동운동 상황을 담은 작품 등을 상영했다.

앞으로의 과제 미국의 LaborNet도 LaborTech라는 행사를 통해 건설됐으며 이번’97서울국제노동미디어도 한국에서의 LaborNet을 건설하는 것을 하나의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구체적인 추진방향까지는 논의되지 못했지만 이를 계기로 LaborNet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크게 이뤄지게 됐다.

관련 단체들은 행사후 LaborNet에 관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해 나갈 예정이다.

영상부문에서는 노동자 영상운동의 국제연대의 활성화 및 Copyleft원칙에 의한 비디오 배급체계 등에 대해서 논의를 했으며 향후 구체적으로 논의를 진척시킬 계획이다.

국내외의 참가자들은 이 행사가 실질적인 국제연대를 모색하는데 하나의 출발점임을 공감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연대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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