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

1997년 ‘춘천애니타운페스티벌’이 처음 개최될 당시부터 계획된 ‘애니메이션박물관’은 4년간의 자료수집과 감정 과정을 거쳐 태어났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애니메이션 관련 국내 최대 규모의 자료를 자랑하는 이 곳에 꼭 한 번 들러보자. ▷애니메이션 세계를 여행하다! 박물관 1층에서는 세계 애니메이션의 기원과 역사, 그리고 한국애니메이션 역사를 각종 자료들과 체험시설을 통해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컴퓨터그래픽·인형·점토·셀(셀룰로이드를 이용해 배경은 그대로 두고 캐릭터만 움직이게 하는 기법) 등의 애니메이션을 움직이는 로봇을 통해 볼 수 있고 직접 영사기를 돌려보며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돼 단순히 눈으로만 관람하는 것을 넘어 능동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1관’에서는 한국 최초의 상설 영화관인 단성사를 배경으로 1960년대∼2000년대 한국 애니메이션 작품과 소품들이 전시돼 있으며 ‘3D 입체극장’에서는 3D 입체 애니메이션이 주기적으로 상영되기도 한다.

▷애니메이션 세계에서 길을 잃다 세계 각국의 애니메이션 포스터가 전시된 계단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미로의 세계가 펼쳐진다.

미로 형식으로 구성돼 있는 미국·일본·유럽 등 각 나라의 애니메이션 방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각국 애니메이션의 특성과 발전사를 알 수 있고 스머프 등의 유명 캐릭터들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북한관’에서는 통일부와 프랑스를 통해 힘들게 얻었다는 ‘호동왕자와 락랑공주’, ‘어부총각과 검은 룡’등이 짤막하게나마 상영되고 있으니 놓치지 말자. ▷관람 후 낭만 즐기기 1, 2층을 모두 둘러봤다면 ‘뮤지엄샵’에서 각종 캐릭터 상품들을 구경한 후 밖으로 나가보자. 벤치에 앉아 소양호 너머로 보이는 춘천의 아름다운 전경을 즐기며 따뜻한 차 한 잔을 즐기는 것도 좋을 듯.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