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를 기획한 소설가 김원일씨는 "이번 문학 저료전을 통해서 이이엠에프로 허탈감에 빠진 국민들에게 가난 속에서도 맑은 정신을 가다듬 은 강인한 민족혼의 모습을 상기시키면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갈 수 있는 희망르 제시하고 싶었다"며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최남선의 "백팔번뇌"(1926), 한용운의 "님의 침묵(1934)등 동서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던 일제 차하시안 100인의 초판 시집 160권, 친필원고와 글씨 17점, 유묵 6점을 비롯해 김영랑의 결혼 식 모습, 김기림 일가 등 시인 관계 사진 50여 점도 함께 전시됐다.
특히 이상의 "선에 관한 각서"와 정지용의 "향수"는 시각적 장치를 이용, 전시의 효과를 극대화한 한편 관람객들에게는 시 감상의 색다 른 느낌을 전해준다.
또한 정지용, 김기림 , 백석, 이용악, 임화 등 오랫동안 금기됐던 원북시인들의 작품이 한 켠에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시 기간 중 현장 학습을 온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 세미나도 마련되낟. 18일(수) 개막식에 참가한 김치수교수(불어불문학과)는 "이번 전시 회는 우리 민족의 언어와 문화적 전통 연구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인 만큼 앞으로도 이런 문학전을 활성화시켰으면 한다" 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내년 1원 17일까지 두 달 동안 삼청동 아트선재센터 에서 계속된다.
이대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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