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대학영화축제 소개

대학영화패 연합(대영연)이 주최하는 "97대학영화축제(영화제)가 「씨네21」이 주관지로 참여해 25알(화)~29일(토) 5일간 연세대 장기원 기념관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지금의 대학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자리이며 그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답을 찾는 과정의 출발점이다.

관객들은 대학영화패들과 함께 그 길찾기에 동참하게 된다.

대학영화패들은 현재 크게 볼 때 두가지 어려움에 직면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의 해결이 이번 영화제를 개최하게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첫째는 ‘자본’이라는 문제이다.

기획, 시나리오, 제작, 상여에 이르는 ‘영화’만들기에서 요구되는 자본은 대학영화패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영화제 기획팀장 안건형군(서울대 물리·3,얄라셩)은 “이번 영화제가 물질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화패들 간의 소통의 계기를 만들어 부족한 기자재의 상호교환등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나리오 공모전과 출품전을 통해 비영화패인 대학영화인들에게 제작과정 중 필요한 자본 중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두번째 어려움은 첫번째 문제와도 맞닿아 있는 ‘유통’이라는 문제이다.

영화제 조직위원장 남지란양(숭실대 사학·3,영사위)은 “힘든 제작과정을 거쳐 영화를 상영하면 학내의 몇몇 관심있는 학우나 영화패와 연관이 있는 가람들만이 모인다.

”며 “대학영화를 집단적으로 상영하는 이번 기회가 관객과의 소통구조를 좀더 원활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영화제의 중심축인 <대영연 작품전>을 통해 대학영화패들이 관객과 소통하고자 하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대영연 작품전>에서는 ‘주식회사 문학과 지성’(인하대 ‘등대’,35분),‘흐린시선’(중앙대 ‘반영’,5분),‘마지막 낙원’(한성대 ‘영화다솜’,14분)등을 비롯한 15개 작품이 반영된다.

자료팀장 배종하군(중앙대 제어계측·3,반영)은 “주로 광범위한 사회적 문제속에서 개인의 갈등을 표현한 작품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따. 또하나의 작은 축인 <대학영화 회고전>을 통해서는 과거와 현재의 접점을 발견할 수 있다.

80년 서울대 ‘얄리셩’의 결성으로 시작된 대학영화역사17년 동안 달라지지 않은 것과 달라진 것을 관객은 몸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종합예술학교 영상원 교수로 있는 김소영씨의 대학시절 작품임 ‘푸른 진혼곡’과 함께 ‘시발’(이화여대 ‘누에’,10분)등 9편이 상영된다.

여기서 한가지 남게 되는 물음은 ‘자본’과 ‘유통’이라는 통로를 통해 대학영화패가 관객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이다.

영화를 통해 사회를 변혁하겠다는 동아리로부터 영화가 좋아서 영화를 선택한 동아리까지 다양한 시각을 갖고 모인 대영연이 관객에게 보여 줄수 있는것. 그것을 영화제 기간 중, ‘90년대 대학영화’와 ‘대학영화 제작시스템’을 주제로 한 2회의 세미나를 통해 대학영화만의 시각을 방해하는 제반여건들을 돌아보며 찾게 된다.

개막작품은 87년 결성된 대학영화연합 시적 만들어진 ‘인재를 위하여’(한양대‘소나기’,45분)이다.

‘인재’라는 이름의 주인공이 고문을 당하며 겪는 심리적 갈등을 그린 영화로 중의적인 ‘인재’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다.

또한 탁월한 구성력으로 대학영화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영화학과와 대학이라는 기반에서 함께하는 <영화학과 작품전>이 열리며 중앙대 연영과와 서울예전 영화학과, 한남대 영화학과의 작품을 모아 상영한다.

영화패 외 일반 대학생들의 작품을 공모해 상영하는 <출품전>, 대학영화패의 지난 겨울의 결실인 <신작전>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대영연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을 폐막식 중 발표, 상영하며 "97대학영화축제는 막을 내리게 된다.

대학영화의 완성은 대학을 기반으로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학내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영화패, 그리고 수용하는 관객들에게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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