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초록, 노랑 , 오렌지, 하늘색 등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색상들도 올 시즌 강세를 보일 색상들이다.

..-캠퍼스라이프 14일(목) 5면- ...학내의 중요 현안에 대한 의사 결정이 있을 때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동의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반대운동을 전개한다면 대학은 어떻게 되는가 ? 등록금의 책정 학제의 변경 등이 그 대표적인 사안이다.

...-대학문화신문 14일(목) 2면- 한국대학신문, 캠퍼스라이프, 대학문화신문, 대학경제신문, 리쿠르트 등 최근 3~4년간 대학냉 자리잡아 무료로 배포되는, 소위 ‘무가지’라고도 불리워지는 신문들은 대여섯가지로 추려질 수 있다.

학내에서 우리가 한 번 쯤은 접해 보았을 이들 무가지는 적게는 수도권 대학, 많게는 전국 1백30여개의 대학까지 그 배급망을 넓히고 있으며, 주간 15만부 내외의 발행 부수를 유지한다.

무가지들의 공통점은 그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구독층을 대학생이라는 특정 게층으로 상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대학 밖의 사회에서 대학을 보는 시각은 여타매체를 통해서도 존재해 왓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들 무가지가 소위 ‘대학문화의 선도와 그 창출’을 일관적인 맥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데 있다.

그렇다면 대학문화와 자칭하는 이들 무가지가 대학사회를 얼마만큼 정확하고 심도깊에 다루고 있는가라는 문제가 제기 될 수 있다.

이들의 대학문화에 대한 관점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캠퍼스라이프 대학팀장 김혜련씨는 “대학문화와 대중문화가 혼재되어 있는 상황에서 현재 대학에는 고유의 문화라고 일컬을 만한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대학문화에 관한 진단을 내리면, 이에 대중문화 중에서 대학생의 흥미를 유도할 수 있는 기사를 선별한다고 말한다.

또한 대학문화를 취업문화와 동선에 올려놓는 것도 이들 신문의 공통점이라 볼 수 있는데 대학문화 신문 기획실장 윤성종씨는 “대학은 사회진출의 전 단계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진로를 위해 각 기업의 채용기준, 전문직 소개 등의 취업관련 소식을 전달하고, 기업에는 원하는 사원 모집의 광고를 내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무가지는 유용한 정보지로서의 역할을 한다.

”며 기업과 학생의 연결 매체로서 무가지의 의의를 설명한다.

이는 무가지의 출현 배경과도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현재의 대학생을 사회로 가기 전의 관문으로 설정하는 이들 매체는 그 내용이 대학사회의 종하적인 정보를 알려낸다는 기치에도 불구하고 대학문화를 제시하는 관점이 표피적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는 한계점을 지닌다.

이러한 에는 올해 초 대학 합격자 명단을 약 20여개 대학에 개별적으로 지면화하여 각각의 대학에 배포한 대학문화 신문이 “신문을 신입생에게 각인시키고 그러한 시기를 맞추어 하단에 광고를 실은 기업 역시 자기업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목적에서 둘의 이해가 맞은 합작품”이라 설명하는 데에서도 엿보인다.

대학사회에 봉사한다는 차원과 수익성이 없는 사업이라는 것을 강조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사의 이미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는 면을 노ㅊ치치 말아야 한다.

이는 무가지 들의 상부단위 회사가 광고 대행업체 또는 잡지사 등의 계열사를 다수 소유한 주식회사라는 측면을 보아도 알 수 있다.

한국대학신문의 편집장 김재돈씨는 “범대학적인 관심사를 하나로 묶어주고, 대학생의 현재 생활적인 면을 알려내고자 각 대학마다 학생 명예기자를 임명하고 잇다”며 무가지가 여론조사를 통한 기획으로 대학사회를 대변한다고 언급한다.

그러나 일견 객관적인 정론지인 듯 보이는 무가지들의 범대학사회 조망이라는 것의 내용이 한펴으로는 ‘등록금 투쟁을 하는 학생회’동향을, 다른 한편으로는 그를 관망하거나 반대의 입장을 표명하는 글을 싣는 점을 본다면 이들 신문의 일관된 맥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검토가 요구된다 하겠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정보매체로서의 이용가치만을 중시하며 이러한 무가지들의 내용과 배경을 점검하지 않고 받아 들인다면, 어느새 우리는 우리의 기준이 아닌 외부에 의한 잣대에의해 규정당할 지도 모른다는 것 역시 되짚어 볼 부분이다.

밖에서 상정한 취업이라는 하나의 틀에 규정되어지는 대학문화에 길들여지는 것을 경계해야 할 때가 아닐까. 대학은 에비사회이다.

그러나 그 의미에 있어서 어느 대기업에 내가 선택되어질 것인가를 기대하며 준비하는 예비사회인지, 또는 사회의 실험적인 공간으로서 그리고 길들여진 사회의 제도를 깰 수 있는 가능성을 준비하는 예비사회인지의 판단을 위한 문제제기는 먼저 우리의 입에서 나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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