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제약학과 편입시험에 합격했다느 결과를 듣고 기뻐했던 생각이 난다.

하지만 그 기쁨은 잠시였고, 막상 교수님들을 만나고 시간표를 짜면서 그렇게 무턱대고 좋아할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교과목명이 다르다는 이유로 내용이 유사한 과목임에도 인정을 받지 못해 다시 수강해야 하는 사실과 수상을 하려고 해도 이미 한 학기 전에 짜여져 나온 시간표상으로는 3학년 전공과목을 들으면서 부족한 2학년 전공과목을 같이 들을 수 없어서 몇학점때문에 1년을 더 다녀야 했기 때문이었다.

같이 평닙한 친구들의 경우에도 전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그다지 관련이 없는 과목들이라 학점을 거의 인정받지 못해 3년안에도 졸업이 위험한 상태였다.

학사편입의 경우 3년까지 다닐 수 있으므로 3년안에 졸업하지 못하면 편입은 무효가 되고 만다.

이러한 불리한 상황에서 우리모두는 우울해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또래들은 사회로 나아가 무언가 하고 있을 때에 다시 대학을 다닌다는 것은 자신의 뚜렷한 목족의식이 없다면 내리기 어려우 결정이다.

이처럼 ㅓㅇ려윤 선택을 하고 들어온 이상 남다른 각오도 가지고 있으며 열심히 생활하려는 계획도 나름대로 세우게 된다.

그러나 학교에서 편입한 후 편입생들의 시간표나 학점들에 대한 배려나 계획없이 편입생을 무작정 ㅃHㅲㅣ만 한다면 편입이라는 결정이 과연 옳은 선택어었을까하는 회의를 갖게 할 것이다.

약대와 같이 전공학점이 이수가 타대보다 많을 경우 대부분 졸업하기 끼지 3년이 걸린다면 모집요강에도 2학년으로 편입모집을 한다고 공고함을써 결정에 있어 신중성을 기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인정학점의 경우 내용이 유사한 과목을 수강하였다면 내용심사를 거쳐 인정해주는 절차도 필요할 것이다.

3학년으로 편입한 것을 인정하는 경우에는 몇학점때문에 3년을 다녀야 하는 경우 현재 편입생들에게는 허용되자 않고 있는 학점별 등록 또한 적용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편입 후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것은 여러 학우들의 도움으로 그나마 잘 되어가고 있지만 매학기 시작 때마다 겪어야 하는 편입생들의 시간표짜기의 어려움 등은 학교측의 편입학생 수용후의 좀더 책임있는 배려와 계획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25세의 나이에 다시 학부생이라.. 한편으로는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와 놀고 싶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25세의 나이에 맞게 아저씨들이랑 선을 봐야하지 않겠느냐는 주위의 분위기 속에서 다시 대학생이 된 나. 1년만에 다시 보는 캠퍼스는 별로 변한 것이 없었지만 요즘 1학년들과 같이 듣는 수업은 웬지 어색하다.

91년에 경제학과에 들어왔으나 2지망으로 들어온 학과에 적성이 안맞아 4년내내 방황했다.

첫단추부터 잘못 끼워 학점은 형평없고 그 후로 체념한 채 시간을 허비했던 것은 졸업후에도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아왔다.

막막하기만 했던 작년에 비서학과에서 주관하는 이화인증원 과정은 나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비서학"이라는 학문으로 돌렸고 급기야는 이번에 학사편입으로 비서학과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러나 지난 2주의 생활을 겪으며 편입하여 다시 공부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먼저, 1년동안 쉰 머리로 다시 시작하는 학과공부는 타학생과 비교해서 힘들었으며, 학교 당국의 행정상 편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나 주위의 편입생에 대한 편건도 나를 지치게했다.

주위에서는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들한다.

그리고 사실 학과에 들오온 지금에도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해 내가 고생을 사서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회의 가 들기도 한다.

그러나 내 자신의 인생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고 그 동안이 잘못된 궤도였다면 그것을 수정하는 시간들이 나중엔 그 결실을 이루리라 믿기로 했다.

편입이라는 것이 더 좋은 간판을 따기 위한 수단이라던가 대학원에 가지 않는 것의 대용으로서가 아니라 자기가 진정 원하는 ㄲNㅁ의 실현에 가깝게 가게하는 길의 하나로ㅆJ 생각하기 때문이다.

진지하게 자신의 진로를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한 편입이라면 자신의 미래를 위한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빠른 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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