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너희들은 흔히 말하지
시 - 너희들은 흔히 말하지
  • 이대학보
  • 승인 199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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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흔히 말하지 지근화(국문·3) 구십년대 우리의 가슴은 갑각류의 껍질처럼 무장되어 웬만한 충격에도 놀라지 않고 서기 이천년 우리의 두뇌는 과학기술혁명으로 정교히 직조되어 웬만한 골치거리는 능란하게 해결해내지. 화염속에 누군가 이글거리며 죽어가면 지보나려우데장들구의시도린어기냉 부서진 기와조각 발끝에 채여 낮은 하늘가 울음으로 적시는 사람들 보면 아쟎되면 살고 짓가초에중운산은깊 너희들은 흔히 말하지 침대에 벌렁 드러누워 TV쇼에 깔깔대다가 오페라하우스에서 레스토랑에서 스카이라운지에서 즐겁고 기품있게 여가를 선용하다가 시청앞 피흘리는 분수대 지나쳐 평화와 안식의 고지를 향하다가 가끔가끔 심각한 얼굴로 록콜록콜어있고하민고도나 너희들은 흔히 말하지 독재자는 여전히 자신의 뜨락에 권력을 심고 자본가는 여전히 노동자의 등골을 빼먹는데 다섯평 동굴 같은 방안에서 아이들은 여전히 이끼처럼 구르고 어머니는 여전히 터진 손으로 야윈 새벽을 이고 나서는데 야거한양다은출표의민고 까니회사주민유자를르푸게시부눈는기여 야무지게 또박또박 너희들은 흔히 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