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영국의 디자이너 메리·퀸트가 미니 스커트를 처음 발표한 데 이어 프랑스의 앙드레·크레즈가 발표한 미니 스커트는 전세계 여성들에게 유행을 불러 일으켰다.

이처럼 미니에 대한 선풍은 이념을 초월하여 전세계 여성들의 무릎을 노출시켰다.

기독교가 2천년이나 걸려 5억의 신자를 만든 것과 같은 역활을 미니 스커트는 아무런 노력없이 일시에 전세계를 휩쓸었다.

참으로 패션의 공감이란 짧은 시간 중에 많은 사람에게 대단한 위력을 갖게 한다.

이화인의 의생활은 어떤 패션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을까. 최근 한국과 관계를 가지려고 하는 외국의 패션 비지니스 관계자들이 서울을 방문할 때면 이대앞 상점가를 구경하고 싶다고 한다.

이대앞의 패션 타운이 이들의 「타겟」이 되었다.

서울의 젊은이들의 패션 발상지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유명 디자이너중에는 이대 앞에 상점을 내어 성공하여 명동, 백화점 등에 진출한 디자이너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이화인의 패션은 우리나라의 영패션을 리드하고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100여년전 이화인은 한국 여성의 눈을 뜨게 하고 한국 여성 교육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을 뿐만 아니라 한국 여성의 모드사에도 일익을 담당해 왔다.

100여년전 쓰개치마를 쓰고 등교했던 이화인은 쓰개치마를 벗어 던지는 데에 앞장 섰고 남성복풍의 패션에 이르기까지 숱한 유행을 불러 일으켰다.

양장화에 앞장서서 교복, 운동복을 내 놓았고, 하이힐, 맘보바지, 미니스커트, 유니 섹스 모드, 캐주얼 웨어, 청바지, 디스코 바지, 귀걸이 등 수 많은 패션을 낳았다.

이화인은 현재 한국의 「신세대」라고 일컬어지는 집단의 여성을 대표할 수 있는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이화인의 의생활은어떤 패션문화를 형성하고 있을까. 첫째로 자유롭고 여유있는 생활, 정보나 인간 교류에 의해 읽고 생각하기 보다 보고 느끼기를 좋아하며 「감성주의」의 특성을 지닌다.

의복은 개성있는 디자인을 강조한다.

인쇄매체보다 시각 매체에 익숙하여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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