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mm 장편영화 「어머니, 당신의 아들」

현재 우리나라 청년학생이 갖고 있는 고뇌를 담은 영화 「어머니, 당신의 아들」이 어려운 제작과정을 마치고 10일(수)부터 전국에서 상영된다.

영화제작소 「청년」에 의해 제작된 이 영화는 우리에게 익숙한 장산곳매의 「오! 꿈의 나라」나 「파업전야」와 같은 16미리 장편소영화이다.

영화제작소 「청ㅇ년」은 대중속에서 민족영화창작의 길을 여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전문영화창작집단으로 지난해 6월에 영화에 뜻을 둔 서울 4개 대학 학생들에 의해 창립되었는데 「어머니, 당신의 아들」이 그들의 첫작품인 셈이다.

이영화는 80년대 학생운동의 모습을 교지편집위원회에 있는 학생들을 통해 조국에 대한 뜨거운 열정, 동지애를 보여주고 그 속에서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이 조국 현실에 대한 사랑으로 확산되는 과정을 그렸다.

몇몇 장면에서 다소 비약이 심하고 주인공 심리변화의 원인이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아 설득력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입체적으로 다양한 인물이 전형을 창출해 냄으로써 탄탄한 내용의 영화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

「어머니, 당신의 아들」같은 비제도권영화가 도식적, 관념적성격을 크게 탈피하고 점차 생생한 삶의 현장에 눈을 맞추고 있는 사실은 매우 뜻깊다.

「좋은 영화를 만들려는 행복마저 자유롭게 못한 이땅」에서. 영화문의는 701-9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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