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보다 모유를 먹이는 것이 아기의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잇다.

그래서 유니세프에서는 ‘모유먹이기운동’을 세계적으로 벌이고 있다.

출산직후의 모유중에는 타우린과 면역항체가 대량 들어 있기 때문이다.

면역항체는 깨끗한 모체에서 병균이 우굴거리는 바깥세상에 나온 아기를 보호해 주며 타우린은 아기의 뇌, 심장, 간 및 눈의 발달에 필수적이다.

이러한 타우린의 존재는 미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어느날 갑자기 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눈이 먼 사건이 발생햇는데 그 원인을 조사해본 결과 개에게 먹이는 사료를 사다가 고양이에게 나눠먹였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즉 개나 소는 타우린이 몸에서 필요할 때 자체 생산할 수 있으나 고양이는 전혀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만드시 외부로부터 먹이를 통해 타우린을 섭취해야 하는 것이다.

연구결과 고양이가 쥐를 열심히 잡아먹고 생선을 좋아하는 이도 타우린이 쥐나 생선, 전복 등에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임이 드러낫다.

우리나라에서는 에부터 산모의 모유가 부족할 경우 전복죽을 끓여 먹이는 관습이 있는데 현대과학적으로 볼 때 일리가 있는 방법이다.

이와 같이 동물은 종류에 따라 타우린을 자체내에서 만드는 경우와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어 소의 경우 어미소는 물론이고 송아지도 타우린을 자체내에서 만들어 낸다.

따라서 어미소의 우유에는 타우린이 소량밖에 들어있지 않아 소우유로 만든 분유를 신생아에게 먹이면 타우린 결핍증이 생긴다.

뉴욕주립재활기초연구소의 스털먼박사는 이 사실을 실험적으로 증명함으로써 미국 특허를 획득햇고 미국 식품약품관리청도 분유의 법적 기준을 개정해 신생아용 분유에 일정한 타우린을 반드시 첨가토록 규정햇다.

또한 유럽이나 일본은 미국보다 먼저 분유기준을 개정한 바 있으며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분유에 타우린을 첨가하고 잇다.

이후 이 연구소에서는 더욱 놀라운 연구 겨로가를 발표햇다.

타우린이 들어 있는 정상사료를 먹인 어미 고양이와 타우린만을 일부러 뺀 사료를 먹인 어미 고양이의 출산 후에 새끼고양이를 비교한 결과 타우린을 섭취하지 못한 어미의 새끼고양이가 기형으로 태어난 것이다.

이것은 타우린이 태아의 성장에 필수라는 것을 극적으로 증명해준 셈이다.

특히 신경세포가 형성되고 있는 어린이에게는 타우린이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대뇌, 간 및 심장에서도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즉 타우린은 뇌의 교감신경에 대해 억제제로 작용해 혈압강하와 정신의 안정화 및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되며, 심자이 저칼슘상태에서 심근의 수축력이 저하될 때는 수축력을 증가시키고 고칼슘상태일 때는 수축력을 감소시켜 부정맥이나 심부전을 방지한다.

타우린은 간에서 만드렁진 담즙산과 결합된 상태로 존재하며 생체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혈중의 총 콜레스테롤 및 간콜레스테롤의 증가를 억제한다.

반대로 고밀도 지방단백질 콜레스테롤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다.

이러한 성질은 이미 임상실험에서 인정돼 동맥경화성 질환의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타우린을 대량 투여하면 급성 간질환의 증상이 명백하게 개선된다는 임상연구 보고가 발표된 바있다.

이것은 타우린의 여러 기능이 합쳐져서 나온 효과라고 보여지낟. 이와 같이 생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우린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과는 다르게 ‘베타-아미노기’를 가진 ‘2-아미노 에탄 설폰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래 타우린 연구가 활발해져 매 2년마다 국제타우린 심포지움이 개최되고 있으며 제12회 모임이 99년 8월 이태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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