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연구원 주최 국제 학술대회 개최

본교 한국문화연구원은 ‘해외에서의 한국학연구 성과와 그 문제점’을 주제로 춘계 국제학술대회를 14일(월) 오후1시 30분~오후 5시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개최한다.

외무부 조사 결과 해외에서 한국학 관계 강좌를 개설 운영하거나 한국학과 또는 한국한 관계 연구소를 가지고 한국학을 교수 연구하는 대학은 96년 9월 현재 49개국 3백5개교에 이른다.

그러나 이날 주제강연을 할 이원순 국사편찬위원회장은 해외 한국학 연구 실태에서 ‘현대 한국의 현상분석적 연구와 사회과학적 분야 연구에 치우침·재정적 기반 취약으로 한국에 원조 의존·한국학계와의 연계 연구 및 학문교류의 한정성’등의 내적 취약성을 지적한다.

이처럼 최근 몇년 사이 급속히 증가한 해외에서의 한국학 연구의 중간점검을 해보고자는 취지를 지닌 이번 학술대회에 대해 한국문화연구원장 신형식교수(사학과)는 “해외에 퍼져있는 한국학 연구가 일관된 고리가 없이 진행되고 있는 현실을 짚어보며 국내 한국학 연구와의 비교 고찰을 통한 연구의 체계성을 잡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일본의 한국학 연구 현황이 검토되며 연변대학 민족연구소 최홍빈 소장의 ‘동북항일연군과 조선족’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러시아의 경우 티노코보( V.Tikhonov)교수(경희대 러시아어학과)는 한국학연구의 문제점을 러시아학계의 두 주류라 할 수 있는 모스크바 학파와 레닌그라드 학파의 비교를 통해 지적할 것이다.

티노코브 교수는 러시아에서 한국사학사와 현대한국사에 대한 이해 부족을 지적하며 주류학파의 편중된 성격을 극복해야 할 것을 주장한다.

특히 러시아 키레바(L.Kireeva)교수(마그니토코르스키)는 ‘한국정통산수화에 있어서 공간구성’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해 한국 전통적 산수화 요소의 도식 분석을 통해 한국 중세미술이 자연·우주·우주속의 인간의 위치에 관한 중세 한국의 문화적 의미를 반영했다고 밝힌다.

이는 종합토론 순서에서 본교 유준영 교수(동양미술학과)의 정선연구와 비교될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러시아에서의 연구성과를 집중 조명해 봄과 동시에 앞으로 해외 한국학 연구의 문제점을 개선할 계기 마련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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