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9시42분 본교 캠퍼스에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6개 건물 ▲I-House(아이하우스) ▲이화·오뚜기 어린이집 ▲이화·SK텔레콤관 ▲산학협력관 ▲이화·신세계관 ▲이화·삼성교육문화관 을 제외한 교내 전 건물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단수된 건물도 존재했다. 본교 관리처 안전팀 관계자에 따르면 마포구 서교동 주택가에서 이사 작업 중이던 사다리차가 한국전력공사(한전) 고압선로를 건드리며 해당 선로가 ◆단선됐고, 이에 교내 전기 공급 선로가 영향을 받아 정전이 발생했다.

오전10시부터 E-House(이하우스)와 한우리집에는 정전 상황과 복구 현황, 복구 완료 사실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세 차례에 걸쳐 송출됐다. 오전10시30분경에는 안전팀이 모든 교내 구성원에게 문자를 통해 정전 사실을 알렸다. 오전11시경부터 건물마다 전기와 인터넷, 수도가 점차 복구되기 시작했으며 오전11시43분에 전면 정상화됐다.

예고 없는 정전으로 인해 교내에 머무르던 학생들은 크게 당황했다. 김차령(미래약학·22)씨는 기숙사에서 실시간 강의를 듣던 도중 인터넷이 끊겼다. 그는 "핫스팟도 켜기 어려운 상황이라 당황했다"고 전했다. 일부 강의는 실시간 강의에서 녹화 강의로 변경되거나 휴강 공지가 이뤄지기도 했다.

기숙사 일부 건물에서는 냉수만 나오거나 물이 아예 나오지 않았다. 급수 펌프와 온수 보일러가 전력 공급 중단으로 가동 정지됐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학생도 있었다. 택배를 받아 기숙사로 돌아가던 천지우(간호·22)씨는 엘리베이터에 약 3분 동안 갇혀있어야 했다. 그는 "처음엔 갑자기 '쿵'하면서 불이 꺼지고 엘리베이터가 멈춰 무서웠다"며 "이내 엘리베이터 안내방송을 통해 정전 상황을 알 수 있어 괜찮았다"고 전했다.

 

제공=미디어부 황지원 부장
제공=미디어부 황지원 부장

이하우스의 ◆스피드게이트는 일시적으로 작동이 멈췄다. 교내 건물 중 외부에서 학생증을 태그하거나 내부에서 잠금 해제 버튼을 눌러야 열리는 문들 역시 전부 먹통이 됐다. ECC에 있던 학생들은 일제히 잠금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3,4번 출구로 향했다. 나머지 게이트에는 ‘정전으로 게이트 이용 불가, 4번 출구 이용하세요’라는 공지가 붙었다. ECC에 소재한 업체들도 모두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으며 교내 코로나 검사소도 전산처리가 불가능해 운영이 잠정 정지됐다.

안전팀은 사고 발생 후 곧바로 ◆복전 작업에 나섰으나 교내에 머물던 사람들은 약 2시간 동안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안전팀 관계자는 "외부 요인으로 인한 불시 정전에 대비해 예비 선로를 마련해뒀으나 예비 선로 이전 지점에서 사고가 발생해 정전을 막을 수 없었다"며 "한전과 수시 연락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단선: 연결이 끊어져 전선이 통하지 못하게 됨

◆스피드게이트: 출입증 등을 찍어야 열리는 바리게이트. 지하철 개찰구도 이에 해당한다.

◆복전: 전기를 복구함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