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퇴임 교수 23명이 본교를 떠나고, 신임 교수 45명이 공백을 채운다. 본지는 퇴임 교원의 작별 인사와 신임 교원의 부임 인사를 담아 봤다.

퇴임을 맞이한 교원은 23명으로, 학부에서는 ▲인문과학대학 2명 ▲사회과학대학 1
명 ▲자연과학대학 4명 ▲엘텍공과대학 1명 ▲음악대학 2명 ▲조형예술대학 4명 ▲사범대학 2명 ▲의과대학 4명이 연구를 마친다. 대학원에서는 ▲자연과학대학 1명 ▲정책과학대학원 1명 ▲공연예술대학원 1명이 퇴임한다.

퇴임 교원은 본교를 떠나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에 27년간 재직하며 7년간 본지의 주간을 역임한 이재경 교수는 “대학 시절은 인생 최고의 시간”이라며 “두려움 없이 책 읽고 세상을 탐험하며 삶을 위한 근육을 단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수미 교수는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자신의 일과 삶을 사랑하는 이화인이 되기를 바란다”며 재학생에 응원을 보냈다.

이재경 퇴임 교수, 이수미 퇴임 교수, 박새롬 신임 교수(왼쪽부터).
이재경 퇴임 교수, 이수미 퇴임 교수, 박새롬 신임 교수(왼쪽부터).

둥지를 트는 신임 교원은 45명으로, ▲인문과학대학 3명 ▲사회과학대학 1명 ▲자
연과학대학 4명 ▲엘텍공과대학 5명 ▲음악대학 3명 ▲조형예술대학 1명 ▲사범대
학 2명 ▲경영대학 1명 ▲신산업융합대학 1명 ▲의과대학 13명 ▲스크랜튼대학 1명 ▲호크마교양대학 1명이 학부 교수로 본교에 발을 내디딘다. 대학원에서는 ▲사회과학대학 2명 ▲자연과학대학 1명 ▲약학과 2명 ▲국제대학원 1명 ▲통역번역대학원 1명 ▲법학전문대학원 2명의 교수가 연구를 시작한다.

신임 교원들은 새로운 시작에 앞서 설렘을 드러냈다. 안상원 교수는 “이화에서 얻은 용기와 사랑을 다시 이화에서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재학생과 만남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류소진 교수는 “순간순간에 충실하여 자랑스러운 이화인이 되자”는 격려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강혜영 교수는 “이화인이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기 바란다”고 전했다.

연구에 대한 의지와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노광동 교수는 “양질의 수업과 연구 활동으로 세계를 선도할 이화인을 배출하는 데 이바지하겠다”며 여성 과학자 양성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박새롬 교수는 “충실한 강의와 연구로 학생들을 만나고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다음은 퇴임 교원 및 신임 교원들의 응답 전문이다.

이재경 퇴임 교수

돌아보면, 대학시절은 인생 최고의 시간입니다. 자유를 최대한 즐기십시오. 두려움 없이 책을 읽고, 세상을 탐험하며, 미래 삶을 설계하고, 또 그 삶을 위한 근육을 키우십시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함께 살 수 있는 품성(empathy)을 키우는 일이 교양 교육, 인문교육의 핵심입니다. 지난 27년 지혜롭고 선량한 이화대학 학생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이수미 퇴임 교수

28년을 이화여대 학생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교정, 학교 여기저기서 마주치던 여러분의 밝고 활기찬 모습들은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겁니다. 여러분은 이화의 미래를 책임질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건강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자신의 일과 삶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이화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멀리서나마 여러분과 이화의 발전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최성만 퇴임 교수

저는 1995년 9월부터 어언 27년을 이화여대 독문과에 몸담았고 이제 작별인사를 드립니다.몇 년 전 정년을 맞으신 어느 선생님이 인문대 종강모임에서 하신 인사말이 신선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 말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우선 하고 싶은 공부 실컷 해서 행복했다. 그런데 그렇게 공부한 것 연구와 교육에 풀어냈더니 (학교에서) 봉급을 주더라는 것입니다. 무릇 책 읽기가 그렇듯이 인문학 공부라는 노동도 고통이면서 동시에 즐거움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마련해준 학교에 저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학교와 이화인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안상원 신임 교수

안녕하세요, 안상원입니다. 한국현대문학을 전공했고, 학생들의 사고력과 글쓰기 능력을 기르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화에서 얻은 용기와 사랑을 다시 이화에서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즐겁게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마음과 몸을 건강히 잘 보살피며, 일상을 일구어 나가는 힘을 함께 길러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류소진 신임 교수

행복하고 찬란했던 청춘, 그 시절의 소중한 추억이 가득 담겨 있는 이화동산으로 돌아와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미래의 여러분이 얼마나 아름답게 빛날지는, 여러분이 살아가고 있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또 얼마나 열심히 살아가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훗날 멋진 이화인으로 이화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매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 봅시다. Carpe diem! 

 

강혜영 신임 교수

이화여대의 일원이 되어 너무나 영광입니다. 코로나로 힘든 상황이지만 모두 잘 극복하여 곧 건강한 모습으로 교정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노광동 신임 교수

과학기술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에 살아가는 만큼, 젊은 여성과학도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동안 배운 것들을 토대로 양질의 수업과 연구활동으로 앞으로 우리나라와 세계를 선도할 훌륭한 이화인을 배출할 수 있도록 이바지하겠습니다.

 

박새롬 신임 교수

이화여대의 빛나는 인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쁘고 설렙니다. 충실한 강의와 연구로 여러분들을 만나고, 가까이에서 편하게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팬데믹 시기에 무엇보다 건강하기를, 그리고 머지않아 모두가 캠퍼스에서 만날 날이 오기를 고대합니다.

 

이하  퇴임 교원 명단

▲이수미 교수(불어불문학과) ▲최성만 교수(독어독문학과) ▲이재경 교수(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우정원 교수(물리학과) ▲고수영 교수(화학·나노과학전공) ▲최원자 교수(생명과학전공) ▲정준모 교수(생명과학전공) ▲김대기 교수(약학과) ▲이병욱 교수(전자전기공학전공) ▲김말복 교수(무용과) ▲신은경 교수(무용과) ▲조덕현 교수(서양화전공) ▲원인종 교수(조소전공) ▲김현중 교수(디자인학부) ▲김혜연 교수(패션디자인전공) ▲정영란 교수(과학교육과) ▲노선숙 교수(수학교육과) ▲최규복 교수(의학과) ▲김승철 교수(의학과) ▲정성민 교수(의학과) ▲윤태식 교수(의학과) ▲백용호 교수(정책과학과) ▲최유리 교수(공연예술학과)

이하 신임 교원 명단

▲류소진 교수(중어중문학과) ▲최요한 교수(불어불문학과) ▲이재환 교수(철학과) 
▲이경진 교수(문헌정보학과) ▲김보명 교수(여성학과) ▲이은아 교수(여성학과) ▲원준영 교수(수학과) ▲주원영 교수(통계학과) ▲노광동 교수(물리학과) ▲김은수 교수(생명과학전공) ▲오양균 교수(생명과학과) ▲장선복 교수(약학과) ▲유진하 교수(약학과) ▲오세은 교수(컴퓨터공학전공) ▲최선한 교수(전자전기공학전공) ▲황혜림 교수(화공신소재공학전공) ▲도한솔 교수(식품생명공학전공) ▲이상훈 교수(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 ▲김문정 교수(건반악기과) ▲송지원 교수(관현악과) ▲이수은 교수(한국음악과) ▲이상윤 교수(조소전공) ▲박새롬 교수(유아교육과) ▲류제흥 교수(사회과교육과) ▲이장욱 교수(경영학부) ▲박성철 교수(융합보건학과) ▲최은오 교수(의학과) ▲홍소희 교수(의학과) ▲정민경 교수(의학과) ▲송은미 교수(의학과) ▲조정민 교수(의학과) ▲장윤경 교수(의학과) ▲이정원 교수(의학과) ▲홍경숙 교수(의학과) ▲송승환 교수(의학과) ▲윤병호 교수(의학과) ▲오혜원 교수(의학과) ▲박설희 교수(의학과) ▲신수민 교수(의학과) ▲강혜영 교수(국제학전공) ▲안상원 교수(호크마교양대학) ▲정재현 교수(국제학과) ▲최문선 교수(통역번역학과) ▲임재혁 교수(법학과) ▲안동인 교수(법학과)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