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간호사 국시 수석 김희진씨 <strong>제공=김희진씨
간호사 국시 수석 김희진씨 제공=김희진씨

간호사 국가시험(국시) 수석 합격자가 본교에서 나왔다. 김희진(간호·22년졸)씨는 2022년도 제62회 간호사 국시에서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간호사 국시는 평가인증기구의 인증을 받은 간호학 전공 대학의 졸업자가 응시할 수 있는 자격시험이다. 1년에 한 번 시행되며 전 과목 총점의 60% 이상, 각 과목 40% 이상 득점해야 합격이다. 1월21일에 시행된 제62회 간호사 국시에 전체 2만4175명이 응시했고 2만3362명이 합격했다. 11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본교 김희진(간호·22년졸)씨가 295점 만점에 283점으로 수석을 기록했음을 발표했다.

김씨는 수석 합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가족, 친구, 교수님 모두 축하해 주셔서 감사했다”며 “겸손함 잃지 않고 항상 배우는 자세로 성장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간호사 국가시험 공부에 대해 그는 “간호사 국시 공부 분량이 간호학과 3, 4학년 통틀어 공부하는 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시험 한 달 전에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준비 기간이 짧아) 전 과목의 개념서 1회독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먼저 기출문제를 한 회차만 풀고 취약 과목을 파악해 그 과목의 개념서를 중점적으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또 “보건의약관계법규는 휘발성이 강해 내용을 쉽게 잊는 과목”이라며 “학기 중에 암기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시험 열흘 전부터 집중적으로 문제집을 풀며 공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답 노트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오답 노트를 하다 보면 빈출 개념이 보여요. 시험 직전에는 정리한 노트를 보며 개념의 빈틈을 보완했어요.”

사실 김씨의 실질적인 시험 준비 기간은 한 달이 아니라 학부 재학 기간인 4년이었다. 김씨는 “평소에 학교 시험을 준비할 때도 개념을 요약정리하며 공부했다”며 “공부 내용이 장기 기억으로 남아 국시 준비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특히 <지역사회간호학> 강의에서 양숙자 교수님이 국가시험에 출제됐던 개념을 강조해 설명해 주셔서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과서를 읽고 A4용지에 정리하는 예습 과제와 수업 후 질문 시간을 갖는 신수진 교수(간호학부)의 <성인간호학> 강의 방식을 언급하며 “간호사 국시 성인간호학 과목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전했다.

김씨는 시험 때문에 생기는 불안감을 잠재우고자 마인드 컨트롤에 힘썼다.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나의 한계는 이 정도가 아니다’, ‘후회는 최선을 다한 뒤에 해도 늦지 않다’는 말을 되뇌었다.

그는 간호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지역사회의 보건 의료가 확대되고 있기에 간호사가 점차 많은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여러 분야를 탐색하고 공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초 이화의료원 입사를 앞둔 김씨는 간호사로서 목표를 되새기며 임상 현장의 최일선에서 환자들과 교류할 미래를 그리고 있다. 현재는 체력 회복을 위해 휴식을 취하며 입사를 준비한다.

“간호사로 오랫동안 일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 곁에 남고 싶어요. 주변이 어두울수록 진가를 발휘해 타인을 인도하는 등대 같은 사람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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