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친화적 녹·불순물 제거 기술로 기술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다

황수진씨(화학나노과학·18). 제공=황수진씨
황수진씨(화학나노과학·18). 제공=황수진씨

SK 하이닉스에서 개최한 ‘2021 사회문제 해결 스타트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본교 황수진(화학나노과학·18)씨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본 공모전은 우리 사회 곳곳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제품화 및 사업화됨으로써 더 큰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개최됐다. 

황씨는 ‘온실가스와 환경친화적인 안전한 소재를 이용해 물을 사용하는 모든 파이프에 적용 가능한 녹과 ◆스케일을 제거하는 기술’을 주제로 참여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황씨가 낸 아이디어는 두 가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먼저 토양과 수질 환경에 안전한 기술로써 중성 pH로 안전하게 녹과 불순물인 스케일을 제거할 수 있다. 또 온실 가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중립에도 도움을 준다. 그는 이 기술을 통해 기업이 ◆ESG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소 주변과 사회에 대한 그의 관심으로부터 해당 기술 개발이 시작됐다. 그는 친척집의 수도관에서 녹물이 나오는 것과 지인의 공장에서 냉각수 불량이 발생해 제품의 불량률이 높아져 고생하는 것을 보며 이러한 문제들이 모두 녹과 스케일의 문제라는 것을 파악했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며 기존 강산 처리 방식이 위험하다는 것을 인식한 후, 새로운 방안을 연구하던 그는 인간의 질병 중 결석이 생성되는 원리에 대해 공부하던 중 해결 방법을 착안하게 됐다. 

결석은 칼슘, 요산과 같은 결정 형성 물질이 소변의 체액에 희석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포함돼 있거나 결석 생성 방지 물질이 부족한 경우 형성된다. 황씨는 이러한 결석이 스케일과 같다고 생각해 효소, 혈액, 체내 유기산 등 결석 생성 방지 물질을 스케일 제거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실험실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후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한 그는 많은 현장 테스트를 진행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녹과 스케일이 많은 수도관, 냉각수 배관, 보일러 배관, 가스 배관 등에서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며 개발한 기술이 기존 방법보다 제거 효율이 좋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황씨가 개발한 제거제 및 제거 기술은 가정에서의 녹과 스케일이 많이 껴있는 상수도, 산업체 공장에서의 냉각수, 대형 공조기, 역삼투압 시스템 등 물을 사용하는 모든 곳에 적용 가능하다. 

계속해서 창의적인 개발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황씨는 “더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기도 하고,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창업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진로 방향에 있어 아직은 많은 고민 중에 있지만 최선의 선택으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본인을 믿고 각자 분야에서 다양하게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고 ‘도전학기제’와 같은 학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주도적으로 학기를 만들어가는 경험도 값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케일: 철강·구리 합금과 같은 금속을 고온으로 가열했을 때 표면에 형성되는 산화물층

◆ESG 경영: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경영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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