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코로나19와의 공존이 시작됐다. 정부가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반으로 코로나19와 일상의 공존, ‘위드코로나’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1일 5시를 기준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그대로지만 사적 모임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가능하다. 기념식이나 각종 행사, 집회의 경우도 접종 완료자로만 구성될 경우 500명 미만까지는 모일 수 있다.

하지만 위드코로나의 시행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000명을 넘었으며 위중증 환자도 522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위드코로나를 시행했던 유럽 국가들도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다시 고강도 봉쇄 조치로 돌아서기도 했다.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 어떻게 생각하나?

조현아(서양화·17)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이 과연 시기적절한 대책인지 의문이다. 백신 접종과 위드코로나를 선행한 유럽권 국가나 미국의 경우를 보았을 때 결코 ‘성공적’이라거나 ‘최선의 방법’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 시민 들의 방역수칙 의식은 갈수록 허물어지고 그 이면에는 기하급수적으로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늘어가고 있다. 위드코로나 이후 이러한 현상을 감당할 수 없어 다시 락다운으로 전환한 국가들도 있다. 우리나라도 그런 날이 오지 않을 거란 법이 없다. 인구가 비교적 적고 국토가 좁은 만큼 그 이점을 살려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이행으로 확진자 수를 관리하는 것만이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의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신정아(호크마대·21) 

정부가 시행한 위드코로나의 정책에 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정책을 시행 후의 모습을 보면 의문이 든다. 위드코로나 덕분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매출의 일정 부분을 회복했다는 소식을 기사를 통해 접할 수 있었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가 일부 회복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긍정적인 모습들이다. 하지만 지금은 위드코로나의 그림자를 무시할 수 없다. 위드코로나를 시행함으로써 위드코로나 이전의 상황보다 음주 운전 적발 횟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심지어 수도권에서 연일 2000명대 환자가 나오면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0%에 가까워졌다.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았을 때 위드코로나는 성급한 결정이 아니었나라는 의문이 남는다. 정부가 이러한 사안을 보완한 위드코로나 정책을 시행한다면 국민의 안전과 경제를 모두 생각하는 건강한 사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은정(의류산업·21)

위드코로나 정책을 시행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최근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하루 평균 확진자가 약 2000명에 가깝게 발생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또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위드코로나를 시행하기 이전이 오히려 더 안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한다. 특히 심장 쪽 기저질환이 있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가족이 있는 나 같은 경우, 오히려 위드코로나 정책 이후 외출을 더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아직은 위드코로나 정책이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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