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이화를 응원합니다’ 행사에 참석한 남상택 총동창회장(맨 앞줄 왼쪽에서 첫 번째)과 김은미 총장(맨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김나은 사진기자
2021 이화를 응원합니다’ 행사에 참석한 남상택 총동창회장(맨 앞줄 왼쪽에서 첫 번째)과 김은미 총장(맨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김나은 사진기자

“제가 뽑은 베스트 드레서는…김구슬 산타입니다!” 산타 코스튬을 착용한 총동창회 부총무 김구슬(법학·93년졸)씨가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됐다. 커다란 망토와 인조 수염까지 갖춘 김씨는 벅찬 웃음을 안고 무대로 올랐다.

18일 이화·삼성교육문화관(삼성교육문화관) 대회의실 806호는 간만에 학교를 찾은 이들로 북적였다. 곳곳에 배치된 트리와 선물 장식, 방문자들의 빨간 의상은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연상시켰고, 활기찬 분위기만큼이나 환한 미소로 사람들은 서로를 맞이했다. 본교 총동창회의 주관 하에 진행된 ‘2021 이화를 응원합니다!’ 행사는 오후1시30분 설렘과 온기 속에 막을 올렸다.

본 행사는 원래 ‘이화인의 밤’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11월 마지막 월요일 진행됐다. 이화인의 밤에는 약 1200명의 이화 동문들이 직접 참석해 3부에 걸쳐 만찬과 행사, 모교발전기금 전달식을 진행했으나 2020년부터 코로나19의 여파로 개최가 불발됐다. 

대신 이는 ‘이화를 응원합니다!’라는 명칭 변경 하에 소규모 행사로 진행됐고, 행사 전 과과정은 영상 촬영 후 이화 포털(eportal.ewha.ac.kr)과 유튜브(Youtube)에 게시됐다. 올해 행사에는 29명의 총동창회 임원 및 본교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사는 기도, 인사말과 제14회 ‘아름다운 이화인상’ 시상, 모교발전기금 전달과 모교
소식 전달, 축하공연, 베스트 드레서 시상과 교가제창 순으로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아름다운 이화인상은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과 섬김, 봉사를 실천한 이화 동창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올해는 故심현숙(사회복지·62년졸)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故심씨는 본교 졸업 후 사회 사업가 및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며 전 생애에 걸쳐 어린이 복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모교발전기금 전달식도 이뤄졌다. 매년 이화인의 밤 행사에서 1억 원씩 본교에 모금해 온 총동창회는 올해도 동문들로부터 후원받은 1억 원을 김은미 총장에게 전달했다. 후원금은 추후 장학금과 본교 발전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 총장은 “(동창)여러분의 헌신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더욱 가까이서 직접 인사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를 기획한 남상택 제18대 총동창회 회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후원에 힘써준 이화인들을 보며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앞으로도 졸업 30주년 행사뿐 아니라 졸업 50주년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보려 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동창들이 동창회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할 수 있는 일도 계획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명경 제18대 총동창회 부회장은 후배 이화인들에게도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모교 이화는 주도적이면서도 포용적인 삶을 내게 가르쳐 준 곳”이라며 “후배들 또한 이화에서 배움을 통해 더 겸손하고 따뜻한 리더로 성장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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