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분실물을 보관하는 캐비닛이 가득 차 있다. 이주연 사진기자
교내 분실물을 보관하는 캐비닛이 가득 차 있다. 이주연 사진기자

화창한 오후, 오랜만의 대면 수업에 들뜬 이화연이 ECC에 들어섰다. 강의실에 가던 도중 바닥에 떨어져 있는 지갑을 발견했다. 그는 지갑 주인을 찾아주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

위의 사례처럼 학교 내에서 물건을 습득했거나 잃어버렸을 경우에는 학생서비스센터를 찾으면 된다. 본교 학생서비스센터는 교내 분실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서비스센터 교직원 조다원씨는 주로 접수되는 물건으로 학생증이나 카드를 뽑았다. 학생증이나 카드처럼 본인의 인적사항 조회가 가능한 분실물의 경우에는 학생서비스센터가 본인에게 직접 연락해 신속하게 반환한다.

본교 학생서비스센터 홈페이지 분실물/습득물 안내에 게시된 정보를 통계로 냈을 때 2021년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 514건의 분실물이 접수됐다. 월평균 51개, 하루평균 2개의 분실물이 접수된 셈이다. 비대면수업이 진행되던 시기라 코로나19 이전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양의 분실물이 접수되고 있다.

학생서비스센터는 공지사항과 자유게시판, 학생서비스센터 홈페이지 분실물/습득물 확인 안내를 통해 매주 습득물을 공지하고 있다. 습득물은 총 6개월간 학생서비스센터에 보관된다. 이후 매년 2회, 1월과 7월에 보관기간이 지난 습득물에 대해 공지사항과 자유게시판, 학생서비스센터 홈페이지 분실물/습득물 확인 안내를 통해 폐기 공지한다.

6개월 동안 찾아가지 않은 물건들은 여러 방법을 통해 처리된다. 먼저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은 이화인의 나눔가게 및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한다. 이때 주로 기증되는 물품에는 옷이나 신발, 텀블러 등이 있다. 또 우산의 경우 학생서비스센터에서 운영하는 우산대여서비스를 위해 이관된다. 금품이나 현금은 학생처 사회봉사팀에 기증되고, 각종 신분증 및 카드는 도용할 수 없도록 폐기처분 된다.

조씨는 “한 학생이 셔틀버스에 반찬을 놓고 내렸는데, 그게 학생서비스센터로 오면 냉장 보관을 해줄 수 있냐고 부탁한 적이 있다”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이처럼 음식물이 접수된 경우에도 보관이 가능할까? 애석하게도 그 답은 ‘아니오’다. 학생서비스센터는 위험한 물건이나 음식물, 인화물질과 같이 변질될 우려가 있는 물건은 부서장의 재량으로 즉시 폐기한다.

조씨는 “이화포탈정보시스템의 분실물/습득물 게시판에 개인 확인이 되지 않는 물품 사진이 많이 올라와 있고 직접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글을 쓸 수도 있다”며 “이화포탈정보시스템의 게시판을 잘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CC B3층 학생서비스센터에 분실물 창구가 마련돼있다. 이주연 사진기자
ECC B3층 학생서비스센터에 분실물 창구가 마련돼있다. 이주연 사진기자

교내에서 물품을 습득했을 경우 학생서비스센터(ECC B303호)에 맡기면 된다. 물품을 분실했을 경우에는 먼저 이화포탈정보시스템 분실물/습득물 게시판에서 목록을 검색한 후, 본인 물품이 목록에 있을 경우 학생서비스센터에 방문해 물건을 수령할 수 있다. 또한 게시판에 본인 물품이 없으면 이화포탈정보시스템의 게시판 내 분실물/습득물에 분실한 물건을 직접 등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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