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이화 탄소중립 포럼 개회식 출처=이화여자대학교 홈페이지
2021 이화 탄소중립 포럼 개회식 출처=이화여자대학교 홈페이지

'2021 이화 탄소중립 포럼'이 10월20일 오후2시 본교 ECC 이삼봉홀에서 개최됐다.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대학의 역할과 학·연·산 협력'을 주제로 에너지·기후·환경·ESG 분야 정책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 포럼은 약 4시간 동안 본교 유튜브(Youtube) 채널을 통해 실시간 송출됐다.

‘탄소중립’은 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 남아있는 탄소를 흡수해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로, 한국은 지난 9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공포하며 탄소중립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강화하고 있다. 본교 역시 2017년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을 신설하고 국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을 추진하는 등 기후변화 연구 선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행사에 앞서 개회식은 이향숙 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의 개회사, 김은미 총장의 환영사,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의 축사로 막을 열었다.

김 총장은 "2030년까지 인류가 달성해야 할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하나가 기후변화 대응이고, 코로나 대유행이 지나면 탄소중립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교는 본 포럼을 통해 글로벌 리더 양성 및 지속 가능한 사회를 선도하는 창의혁신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를 기대한다"고 포럼을 맞는 소감을 전했다.

본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로 재직한 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대학은 탄소중립 기술 개발을 위한 혁신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개발의 출발지로서 그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도 탄소중립 기술 혁신을 위한 대학 역할 확대와 산학연 간 협력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연사들의 기조 강연이 이어졌다. 이동걸 KDB 산업은행 회장,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윤제용 한국환경연구원장은 강연을 통해 탄소중립의 중요성과 지속 가능한 청정 미래를 위한 각 기관의 추진전략을 밝혔다.

2부 행사는 본교 조윌렴 교수(물리학과)의 주제 발표로 시작됐다. 조 교수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연구개발의 역할과 이를 위한 과학 기술, 본교의 탄소중립 관련 연구와 인력 양성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학·연·산 협력을 통한 탄소중립 달성 방안과 해법에 대한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됐다. 본교 김세완 교수(경제학과), 한국전기연구원 김슬기 스마트그리드 연구단장, 국립환경과학원 나은혜 환경연구관 등이 패널로 참여했으며 최용상 교수(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가 좌장을 맡았다. 토론에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내 준비 상황들과 당면 과제들을 점검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한 전문인력 발굴·육성을 위한 대학의 역할과 그 과정에서 요구되는 정부·산업체·연구기관 간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포럼을 참관한 김도이(기후에너지·20)씨는 "포럼을 통해 대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고, 정부의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탄소중립 실현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었는데, 포럼을 듣고 기업들이 추진하는 정책들이 잘 실행된다면 탄소중립에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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