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스웨덴영화제의 관람객이 상영관 입장 전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김나은 사진기자
제10회 스웨덴영화제의 관람객이 상영관 입장 전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김나은 사진기자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스웨덴영화제를 본교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제10회 스웨덴영화제가 9일부터 15일(수)까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된다. 이로써 서울 지역에서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10회 동안 영화제의 모든 회차를 아트하우스 모모에서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오프라인 상영을 결정했다. 일부 영화에 한해 진행되는 게스트 토크는 감독과 배우, 프로듀서의 영상 인터뷰로 대체된다.

‘삶의 지속가능한 가치’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스웨덴영화제에서는 총 10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한국에서 개봉되지 않았던 최신작 다섯 편과 이전에 인기를 끌었던 기존 출품작 다섯 편으로 구성됐다. 영화제 기간동안 날짜별로 ▲차터(Charter)(2020) ▲런 우예 런(Run Uje Run)(2020) ▲나의 아빠 마리안(My Father Marianne)(2020) ▲스킴 버드(Scheme Birds)(2019) ▲캣워크(Catwalk)(2020) ▲문 오브 마이 오운(A Moon of My Own)(2018) ▲베리만 아일랜드(Bergman Island)(2006) ▲미나의 선택(Drifters)(2015) ▲언더독(Underdog)(2015) ▲스톡홀름 스토리(Stockholm Stories)(2013)가 상영된다.

이혼 결정 후 양육권을 두고 다투다가 두 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개막작 ‘차터’, 스코틀랜드 빈민촌에서 살다가 미혼모가 돼버린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스킴 버드’. 이 둘을 비롯한 모든 작품은 ‘다양한 삶의 형태’를 보여준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다양한 상황과 사정 속에서 오늘날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재다.

스웨덴 영화 산업은 성평등의 가치를 중시한다. 스웨덴 영화협회는 영화계 모든 분야의 성평등 달성을 목적으로 페미니스트 등급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아트하우스 모모 측은 “스웨덴은 유럽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먼저 영화 제작에 있어 젠더 평등을 이룬 나라”라며 “올해 선정된 상영작들은 그에 대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다니엘 볼벤(Daniel Wolvén) 주한스웨덴대사는 환영인사를 통해 “제10회 스웨덴영화제가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기념하며 향후 10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시작을 알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트하우스 모모 측은 “이화여대 역시 성평등에 앞장서는 교육기관으로서 스웨덴영화제의 가치를 공감하고 함께 확산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웨덴영화제의 티켓 예매는 1일 오후2시부터 아트하우스 모모 홈페이지와 인디앤아트시네마 홈페이지 및 앱에서 진행됐으며, 상영시간표는 아트하우스 모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1000원으로 이번 영화제에서는 본교 학생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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