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게 웃는 이재원씨 김기림 미디어기자
밝게 웃는 이재원씨 김기림 미디어기자

“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새내기로 환생하게 된 이재원입니다.”

이재원(서양화·17) 씨는 2019년 12월부터 본교 홍보영상인 ‘이화로 만난 사이(이만사)’의 진행을 맡고 있다. 이만사는 본교 구성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상 편집이 신선하고 이씨의 진행이 재밌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이만사 영상 중 가장 조회 수가 높은 의과대학 편의 조회 수는 1일 기준 약 16만 회다.

이만사는 이씨가 각 학과의 신입생으로 환생한 콘셉트로, 학과별 수업, 실습, 동아리 활동 등을 체험하며 진행된다. 이만사는 본교 학과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 전달과 입시 홍보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본교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뿐 아니라 전공 선택을 앞둔 호크마대 소속 신입생, 부/복수전공을 탐색 중인 재학생을 겨냥해 제작된다.

본지는 8월25일 ECC B215호에서 이씨를 만났다. 유튜브(youtube.com) 채널을 운영 중인 그는 자연스럽게 핸드폰 거치대를 설치하고 인터뷰를 준비하는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기 시작했다. 인터뷰 시작 전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갑자기 이씨가 정적을 깨며 큰 기합 소리를 냈다. 모두가 깜짝 놀라 쳐다보자 이씨는 태연하게 “기자님들이 너무 긴장하고 계시길래 큰 소리를 내봤다”며 순식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영상 촬영도 함께 진행된 인터뷰 내내 그는 인터뷰를 진행하며 카메라 상황도 능숙하게 확인하는 전문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씨의 이만사 출연은 2학년 때 서양화과 대표로 조예대 자체 제작 홍보영상에 출연한 것에서 시작됐다. 해당 영상을 본 본교 홍보실은 이씨에게 연락을 취해 진행을 맡겼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듯한 이씨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이만사 섭외의 가장 큰 이유였다. 현장 체험을 바탕으로 즉흥적인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 이만사의 프로그램 특성과 이씨의 모습이 잘 어울렸던 것이다. 홍보실의 전화를 받았던 당시 감정에 관해 묻자 이씨는 “학교 홍보영상의 MC로 발탁됐다는 사실에 당황스러웠지만 기뻤다”고 전했다.

이재원씨가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기림 미디어기자
이재원씨가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기림 미디어기자

이만사 영상 댓글에서는 이씨의 진행에 대해 그를 ‘이화의 장도연’에 비유하기도 했다. 솔직하면서도 무례하지 않은 진행을 하는 이씨에게 그 비결을 묻자 “인터뷰이에게 던지는 직설적인 질문”이라고 답했다. 이만사 물리학과 편에서 재학생 출연자가 영어를 섞어 전공지식을 설명하자 이씨는 “한국어로 설명하셔도 되는 것 아니냐”며 재치 있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렇듯 편하게 진행을 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이씨는 대본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이만사는 촬영 스케줄만 있고 대본이 없어서 대사는 모두 애드리브로 진행한다”며 “대본이 있으면 오히려 신경 쓰게 되는데 대본이 없어서 더 편하다”고 말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만사 영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영상을 보고 해당 학과에 진학하고 싶어졌다’는 것과 ‘다른 학과도 이만사를 진행해 달라는 요청’이라고 답했다. “홍보실에서 이 댓글들을 봐야 할 텐데’라는 생각도 들고, 뿌듯한 마음도 들어요.”

이씨는 이만사 진행뿐만 아니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인 ‘재우너'도 운영하며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채널 소개를 부탁하자 “저 자신이 콘텐츠”라고 답한 이씨는 자신의 개인 채널에서는 더욱 다채로운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 제가 하던 것, 즉 일상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끝으로 그는 이만사가 주요 구독층으로 삼고 있는 예비 이화인에게도 한 마디를 남겼다.

“제가 소개한 공간에는 이화로 만난 사이에서 보여 드린 것 그 이상의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직접 오셔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것은 해당 학과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만 알 수 있는 매력이거든요.”

 

재원벗과의 화기애애했던 인터뷰 현장, 아래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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