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ㅣ 수십 년 동안 이화를 위해 힘써온 15명의 교수가 31일을 끝으로 정든 본교를 떠난다. 이에 본지의 인터뷰에 응한 3명의 교수가 이화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제자들의 한마디도 함께 전한다. 

 

 

▲ 최애경 교수(국제사무학과)

 

△ 이화인에게 한마디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이화인들에게 어떤 말을 남길 수 있을까요? 미래는 불안하고 불투명하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항상 도전하며, 자신에게 오는 기회를 잡고 더 나아가 스스로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기 바랍니다.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다시 열림을 굳게 믿고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 나가기 바랍니다.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일어서는 회복탄력성을 갖기 바랍니다. 행복은 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임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33년간의 긴 경주를 무사히 마치고 정년퇴직이라는 결승점에 이를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화에서 꿈을 키웠고 또 이화에서 꿈을 이루었습니다. 이화에서 만난 스승, 선·후배, 동료, 제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이화의 무궁한 발전을 기도합니다. 

 

△ 제자의 한마디

교수님의 <캡스톤디자인고급비서실무> 수업을 듣고 비서란 ‘멀티태스킹의 귀재’라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또 수업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꼼꼼함과 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때를 바탕으로 현재 좋은 기업에서 일해볼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됐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교수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앞으로 펼쳐나갈 제2의 삶도 응원하겠습니다. -김민지(국제사무·18)씨

 

△ 1989년 경영대학 국제사무학과 부임

△ 대외협력부처장 및 처장 역임

 

▲ 신영수 교수 (건축도시시스템공학과)

 

△ 이화인에게 한마디

이화에서 지내는 동안 감사하고 열린 마음을 갖고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신설 대학, 신설학과에 부임해 이화와 공과대학 모두가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를 실천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동안 훌륭한 동료 교수들을 만나 행복했고, 우수하고 잘 따라준 학생들을 만나 함께 지낸 나날들은 더없이 소중한 추억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화와 이화 구성원 모두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건강하게 정년을 맞아 축하한다는 말을 들으며 이화를 떠날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입니다. 이화는 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었으며 동반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자의 한마디

신영수 교수님께서 일궈주신 공학관에서 큰 꿈을 갖고 공부하고 성장하는 이화인이 되겠습니다. 교수님의 퇴임 전 마지막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영광이었고 늘 감사합니다. -오정희(건축시스템∙19)씨

 

△ 1995년 미래사회공학부 건축도시시스템공학전공 부임

△ 세계 최초 여성 공과대학 설립, 신공학관 신축, 공학교육인증제도 도입, 식품공학과 신설 등 여성 교육 환경 구축 지원

 

▲ 최대석 교수(북한학과)

 

△ 이화인에게 한마디

이화에서 보낸 지난 15년 6개월은 제 인생의 화양연화였습니다. 그중에서도 2007년부터 7년간 통일학연구원 원장으로 일하면서 이화 북한연구의 초석을 다지고, 많은 제자를 양성한 것이 일생의 보람이자 자부심으로 남습니다. 2019년부터 2년간 대외부총장으로 재임하면서 김혜숙 총장님을 보좌해 김옥길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학내 구성원들이 일치단결해 코로나19 사태에 기민하면서도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한 것도 기억에 새롭습니다. 이화인 여러분 고맙습니다, 힘내십시오, 사랑합니다!

 

△ 제자의 한마디

교수님께서 퇴임하신다는 소식에 문득, 이화·포스코관 강의실이 꽉 차도록 학생들이 가득했던 <북한정치의이해> 강의가 생각납니다. 막연히 정치라는 키워드가 어렵다는 이유로 망설였지만, 교수님의 수업에서 북한 뉴스 브리핑을 듣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덕분에 졸업생이 된 지금도 북한과 관련된 뉴스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송아현(융합콘텐츠·21년졸)씨

 

△ 2006년 대학원 북한학과 부임

△ 본교 통일학연구원장, 국내 최대 북한학자들의 연구 단체 북한연구학회 회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화나눔센터 소장 등 역임

 

 

▲ 오진경 교수(미술사학과)

 

△ 이화인에게 한마디

이화에 교수로 임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1995년이 문득 떠오릅니다. 교양 과목 <현대미술사> 수강 신청에서 인원 제한이 걸리지 않는 행정 오류로 결국 430명의 학생들과 함께하게 됐습니다. 첫 수업 날 학관 414호를 가득 채운 학생들을 보며 많이 놀랐지만, 미술사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열의에 감동해 학기 내내 설레는 마음으로 강의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 인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낸 이화여대는, 제게 귀하고 소중한 사람들과의 동행을 가능하게 해준 따뜻한 보금자리였습니다.

 

△ 1993년 대학원 미술사학과 부임

△ 서양미술사학회, 한국미술사교육학회 회장을 비롯,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세계박물관협회(ICOM) 한국위원회 이사, 한국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등 역임

 

 

▲ 이재돈 교수(중어중문학과)

△ 1990년 인문과학대학 중어중문학과 부임

△ 한국중국언어학회 회장, 한국중국어문학회 회장 등 역임

 

 

▲ 권은미 교수(불어불문학과)

△ 1995년 인문대학 불어불문학과 부임

△ 기획처 홍보실장, 기획처부처장(평가), 이화학술원 사무국장, 출판문화원장 등 다수 보직 역임

 

 

▲ 이필두 교수(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 2000년 사회과학대학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부임

△ K-MOOC <디지털사진의이해와활용> 개발, 「디지털 영상의 이해와 활용」, 「디지털 사진, 그리고 컴포지션」 등 저서 발간


 

▲ 김미혜 교수(사회복지학과)

△ 1992년 사회과학대학 사회복지학과 부임

△ BK21과 본교 국제협력선도대학육성지원사업 단장, 2012년 보건복지부 주관 노인보호전문기관 평가지표 개발 및 운영 위원장 역임

 

 

▲ 황혜진 교수(국제사무학과)

△ 1996년 경영대학 국제사무학과 부임

△ 국내 대학 최초 ‘국제회의전문가과정’, ‘MICE통역전문가과정’ 기획·운영

 

 

▲ 김형래 교수(의학과)

△ 1995년 의과대학 의학과 부임

△ 신경과학-분자생물학에서 유전체정밀의학 구현 이르는 유전체의학 분야 발전 기여, 보건복지부 국립보건연구원장, 생화학분자생물학회장 등 역임

 

▲ 김종오 교수(의학과)

△ 1993년 의과대학 의학과 부임

△ 의과대학 학생부장, 정형외과학교실 주임교수 역임

 

 

▲ 송덕수 교수(법학과)

△ 1988년 법과대학 법학과 부임

△ 학생처장, 교무처장, 법학전문대학원장 외 학사부총장, 총장직무 대행 

 

 

▲ 오수근 교수(법학과)

△ 2000년 법과대학 법학과 부임

△ 법학전문대학원 강의우수교수상, 사단법인 한국상사법학회 학술상(2006), 홍조근정훈장(2020) 등 수상

 

 

▲ 도현심 교수(아동학과)

△ 1997년 대학원 아동학과 부임

△ 한국연구재단 지원 한국사회과학연구 지원사업 선정 통해 이화사회과학원 산하 아동가족연구소 설립 기여, 2017년 한국아동학회장 선출

 

 

▲ 이수안 교수(이화인문과학원)

△ 2008년 이화인문과학원 부임

△ 문화사회학, 여성학, 인문테크놀로지 분야 융합 연구 통해 이화인문과학원 연구 기반 마련, 한국문화사회학회 부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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