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 A to Z, 은행부터 증권사까지

제공=인제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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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인재개발원(인재원)에서 주최한 ‘금융권 선배들의 멘토링데이’가 2월20일 토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열렸다. 특정 직종의 멘토링데이가 6시간 동안 진행된 것은 이번 금융권 멘토링데이가 처음이다.

멘토링데이는 여러 기업에 재직 중인 본교 졸업생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주로 재학생에게 졸업생과의 네트워킹을 제공하고 취업 준비 노하우를 공유한다. 본래 멘토링데이는 오프라인 박람회 형식으로 개최됐으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튜브(Youtube)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및 채팅 서비스를 이용해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 선배들의 멘토링데이’는 초기 정원인 250명에서 계속된 증원요청으로 최종 489명이 신청했다. 마감 직전 누적 조회수는 1,302회를 기록했다.

이번 멘토링데이는 채용 트렌드를 고려한 기획이었다. 인재원은 “직무 중심의 수시 채용이 확대됨에 따라, 산업 및 직무 이해에 초점을 맞춘 멘토링을 계획했다”며 “유사한 산업군 내에서 다양한 직무 특성을 보여주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제공=인재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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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멘토링데이는 4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은 은행 업무를 소개했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보험 및 카드사를 다뤘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세션에서는 증권 분야를 소개했다. 특히 IB(Investment Banking) 및 자산운용, 리서치 업무 등 증권업 전반 업무에 대해 이야기했다.

각 세션에서는 선배들의 노하우를 들을 수 있었다. 증권사에서 리서치 업무를 담당하는 졸업생 ㄱ씨는 ‘잘 읽히는 자소서의 핵심’을 주제로 자기소개서 본문의 핵심이 되는 소제목 달기와 문장 짧게 끊기, 수치로 구체화하기 등을 강조했다.

AI 면접 준비과정도 소개됐다. 카드사 결제기획팀에 재직 중인 졸업생 홍연경씨는 AI 면접에서는 입꼬리와 눈썹을 올리고, 틀리더라도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문항검사에서는 솔직함을 보여주되 본인의 장점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말라”고 전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저학년, 고학년 할 것 없이 많은 질문이 오갔다. 두 번째 세션에서 한 학생은 “3학년이 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고민을 공유했다. 이에 홍씨는 “연극동아리나 토론동아리 등 취업과 관련이 없는 동아리더라도, 그 과정에서 발휘한 의사소통 능력을 자소서에 녹일 수 있다”고 답변했다.

스펙이 증권업과 무관해 걱정이라는 댓글을 본 증권사 운용역 담당 박은진씨는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작은 연결고리라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스터디나 외부 활동, 인턴십을 통해 직무에 대한 경험을 차근차근 부풀려 나가라”고 조언했다.

멘토링데이에 참여한 김나현(사교·20)씨는 “금융권 내에서 카드, 보험, 은행 등의 분야가 어떻게 다른지, 실무 경험은 어떤지 들어볼 수 있어 좋았다”며 “취업 준비과정을 가장 생생하게 기억하는 신입 사원부터, 채용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10년 차 선배의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어 만족했다”고 답했다.

인재원은 다양한 직군의 멘토링데이도 계획 중에 있다. 27일(토)에는 ‘공무원(7·9급) 멘토링데이’를 계획 중이다. 인재원은 “채용 방식이 다각화되고 있음을 고려하고, 산업 및 직무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방식으로 멘토링데이를 계속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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