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53대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E!NERGY’(이너지)의 온라인 개표 현장 모습. 사진=이희윤 기자 hannah101142@ewhain.net
26일 제53대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E!NERGY’(이너지)의 온라인 개표 현장 모습. 사진=이희윤 기자 hannah101142@ewhain.net

제53대 총학생회(총학) 선거운동본부(선본) ‘E!NERGY’(이너지)가 26일 약 71.2%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이너지는 7648표 중 찬성 5445표를 얻었다.

이너지 정후보 김민서(교공·18)씨는 “이화인의 말을 새겨듣고, 먼저 다가가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이너지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후보 박수빈(국제·19)씨는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있어 어느 때보다도 진실하게, 온 마음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

25~26일 진행된 이번 선거는 선거인 수 1만4724명 중 7648명이 참여해 약 51.9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던 2019년 총학 선거 투표율(선거인 수 1만4323명 중 8936명 투표 참여) 대비 10.46%P 낮았다.

이너지는 단일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약 71.2%라는 비교적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부분 90% 이상을 웃돌던 전(前) 단일 후보에 비하면 약 20% 낮은 셈이다.

낮은 지지율에는 선거를 하루 앞둔 24일 붙은 대자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자보는 ‘이너지가 특정 정당 소속’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대자보를 본 몇몇 학생은 특정 정당이 학생 자치에 개입하는 월권이 우려된다며 반대표를 던지고 나섰다. 제52대 총학은 이를 반박하는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15개 단과대학(단대)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단대는 사회과학대학(사회대)였다. 사회대는 90.94%(선거인 수 1346명 중 투표수 1224명)로 적극적인 참여율을 보였다. 호크마교양대학은 64.34%(선거인 수 258명 중 투표수 166명)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조형예술대학은 무효표 6표로 단대 중 가장 많은 무효표가 나왔다. 한편 음악대학은 찬성률 86.53%(386표 중 찬성 334표)로 이너지를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선거는 온라인 투표로, 26일 오후6시22분 기준 투표율 51.24%로 개표 확정됐다. 개표는 26일 오후9시25분 학생문화관 다목적실 1호에서 진행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제외한 선거관리위원들은 화상회의 프로그램 구글 미트(Google Meet)로 개표에 참여했다.

개표는 예정 시간인 오후9시5분보다 약 20분 늦춰졌다. 구글 미트는 참여 인원이 100명으로 제한돼 회의실을 추가로 열어야 했다. 오프라인 참관 인원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10명으로 제한됐으며, 본지와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포함 10명의 학생이 현장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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