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재벗’ 이은재PD와 함께한 ‘언니가 왔다! 재재벗과 함께하는 안방1열 토크콘서트’가 18일 중강당에서 열렸다. 사진=이다현 기자 9421d@ewhain.net
‘재재벗’ 이은재PD와 함께한 ‘언니가 왔다! 재재벗과 함께하는 안방1열 토크콘서트’가 18일 중강당에서 열렸다. 사진=이다현 기자 9421d@ewhain.net

본교를 상징하는 진초록의 ‘이화그린’과 유튜브(Youtube) 채널 문명특급 진행자 재재의 상징색인 ‘재재레드’ 색의 옷을 입은 학생들이 중강당에 입장하기 시작했다. 들뜬 마음으로 기다린 사람은 스브스뉴스의 이은재(사학·16년졸) PD. 현장참여자들은 앞뒤로 한 줄, 양옆으로 두 칸씩 거리를 유지하며 각자의 방법으로 행사 시작 전 설렘을 즐겼다.

18일 오후7시, ‘언니가 왔다! 재재벗과 함께하는 안방1열 토크콘서트’가 본교 중강당에서 진행됐다.

행사는 5분 안에 25개 질문에 대답하는 ‘5분 안에 말해봐’, 이PD의 재학생 시절 T.M.I(Too Much Information)을 들을 수 있는 ‘재재벗의 이화’, 직장에서의 오프더레코드(Off the record)를 들을 수 있는 ‘재재벗의 커리어’ 등 5개의 코너로 진행됐다.

이PD는 코로나19로 꿈꾸던 대학생활을 보내지 못한 20학번 새내기들의 고민을 듣고 공감했다. 호크마대 소속인 새내기는 전공선택을 앞두고 졸업 후 전망과 현재 하고 싶은 공부 중 어느 것을 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PD는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복수전공을 통해 현실과 타협점을 찾았던 것 같다”며 “취업을 생각한다면 전망 좋은 전공을 주전공으로 하길 권유하지만, 결국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게 되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복수전공으로 사학과를 추천한다”고 말해 현장에 있는 학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화의 울타리 밖에서 불의를 마주했을 때 이PD가 지녔던 신념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도 소개됐다. 이PD는 “사회생활을 하며 느낀 것은 너무 꼿꼿이 서 있을 필요는 없단 것”이라며 “바람에 잠깐 뒤로 눕는다는 것은 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날 때를 기다리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이 나의 뜻대로 될 것이란 강박은 버리고 너무 강해서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PD는 코로나19로 혼란스러웠을 재학생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그는 “내가 좀 더 버텨서 여러분이 지치고 혼자인 것 같을 때,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미디어로 위로를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현장에 참여한 이정현(교육·17)씨는 “학교 밖에서도 이화의 에너지로 사회를 밝히는 졸연 선배를 직접 뵙게 돼 기분이 좋다”며 “재재벗처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겠다는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호크마교양대학(호크마대)의 정제영 학장은 “코로나19로 새내기들은 제대로 된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지 못했고, 고학번은 취업 걱정이 클 것”이라며 “어떻게 학생들의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이화인이 만나고 싶은 선배 1위에 등극한 재재님을 섭외했다”고 말했다.

한편, 약 1300명의 재학생이 이PD를 만나기 위해 현장방청을 신청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질문이나 사연이 당첨된 학생 중 소수만이 현장에 초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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