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별장학금(특별장학금) 지급을 두고 대학원생의 불만이 제기됐다. 장학금 지급 대상에서 대학원생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8월27일 본교는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ewha.ac.kr)을 통해 2020년 1학기를 등록한 학부생에게 등록금 실납부액의 5%를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급 대상에 대학원생은 포함되지 않았다. 학교의 결정에 대학원생들은 부당하다는 반응이다.

3일 오후5시 기준 ‘이화에바란다’ 정책제안 게시판에는 대학원생 특별장학금 지급을 요구하는 글이 약 120건 이상 작성됐다. 김우정 일반대학원(일대원) 학생회장은 “학교의 결정에서 대학원생과의 논의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대학원생을 ‘학생’으로 여기지 않으며 대학원생의 권리를 무시하는 행보”라고 전했다.

김 학생회장은 대학원생 역시 학부생처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1학기 대학원 재학생은 2626명으로, 전공에 따라 학기당 약 500~700만 원 후반의 등록금을 냈다. 일대원 등록금은 학부보다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그에 상응하는 학습권은 보장받지 못했다는 것이 김 학생회장의 설명이다. 총무처 회계팀에 따르면 2020년 1학기 학부 등록금은 전공에 따라 약 360~640만 원이었으며, 일대원 등록금은 약 510~770만 원이었다.

그는 “대학원 수업은 교수님의 개별 지도가 있는 등 수업의 질이 다르기에 금액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일방적인 강의식 수업으로 대체됐다”며 “이는 대학원 수업만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이라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됐지만, 조교로 일하는 다수 대학원생은 그와 별개로 학교에서 업무를 봐야 했다”며 “안전을 위해 비대면 수업이 시행됐지만 조교 차원으로는 학교에 직접 가야하는 모순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제69대 일대원 학생회 ‘EWHAGU(이화구)’는 4월3일~16일 일대원 및 특수대학원 재학생 856명을 대상으로 등록금 환원 설문을 시행했다. 온라인 수업 전환에 따라 수업의 질이 하락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89%(약 763명)가 수업 질이 하락했다고 답했다. 더불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등록금 환원(전체 또는 일부)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98%(약 840명)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생회는 본 설문조사 결과를 대학평의회에 요구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본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전공 ㄱ씨는 “학부보다 적은 학점을 이수하며 많은 등록금을 냈고, 모든 수업이 비대면으로 이뤄져 수업의 질이 매우 낮아졌다”며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통보식으로 학부에게만 지급하는 것에 화가 난다”고 전했다.

학생처는 3일 일대원 학생회의 요청으로 학생회 임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학생처는 “본교에는 일대원 외에도 13개의 전문, 특수대학원이 있다”며 “대학원마다 특성이 다르기에 대학원생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각 대학원별로 발전계획과 연계해 학생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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