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1학기 본교생 약 5233명 중 97.5%(5101명)가 찬성했던 ‘선택적 패스제’ 도입이 무산됐다.

교무처는 7월3일 “기존의 교수 자율평가 방식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학업 분위 기 저해 ▲학생 간 형평성 및 평가 공정성 문제 ▲교육기관으로서의 대외 신뢰도 하락의 이유에서다.

지난 1학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생들은 수업 질 저하를 호소했다. 시험 기간엔 비대면 시험에 만연한 부정행위로 대학가가 시끌벅적 했다. 이에 학생들은 기존 성적 평가 및 산출 방식에 대한 대안으로 선택적 패스제를 제시했다.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요구하는 학생 의견이 접수된 다음 날인 6월12일, 제52대 총학생회(총학) Emotion(이모션)은 교무처에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논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그 후 6월22일부터 14일간 ‘등록금 반환, 선택적 패스제 도입 이화인 긴급 농성’에 돌입했다. 농성 기간 중 총학은 교무처, 학생처와 두 차례 면담을 진행했지만 답은 같았다.

교무처 학적팀은 “성적 평가제도는 학사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제도로 이를 변경하는 것은 신중한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가 방식의 변경 가능성을 묻는본지의 질문에 “그럼에도 변경이 필요하다면 각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히 논의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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