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습 오프라인 강의, 학생·교수 협력 속 무탈 진행
실험·실습 오프라인 강의, 학생·교수 협력 속 무탈 진행
  • 이송현 기자
  • 승인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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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6일 이화 · SK텔레콤관 405-1호에서 진행된 <웹보안및실습> 수업 모습
황보현 기자 bohyunhwang@ewhain.net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고 실험복을 입고 있는 학생들. 4~50평 남짓한 신공학관 B156호에 약 7명의 학생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2개의 실험대 앞에 3~4명씩 모여 담당 조교의 설명을 경청한다. 미생물이 든 비커를 보기 위해 옹기종기 모인 학생들에게 교수는 서로 떨어져 진행할 것을 요청한다. 약 1m 거리를 벌린 후, 학생들은 다시 실험에 집중한다.

5월27일 오후3시경 신공학관 B156호에선 <식품미생물실험> 실험 수업이 진행됐다. 6~7명씩 두 개의 조로 나뉘어 A조가 미생물 배양 실험을 진행하면 B조는 다른 강의실에서 대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5월 첫째 주부터 본교는 실험·실습 과목에 한해 오프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강의 시행 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학생들과 교수진의 노력으로 수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각 수업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준수 위해 노력

오프라인 강의는 4월24일 관리처 안전팀이 공지한 ‘2020-1학기 오프라인 수업/시험 매뉴얼’에 따라 진행됐다. 발열 체크, 사례 발생, 방역에 대한 지침이 그 내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실험 중 학생들 간의 접촉은 최소화됐다. 5월 14~15일 오프라인 강의를 진행한 <구조재료 실험>에서는 6~7명의 학생들이 한 조가 돼 번갈아 가며 실험체를 만들었다. 신영수 교수(건축도시시스템공학과)는 “원래 다른 조의 실험도 볼 수 있는 수업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하나의 조가 실험체 제작을 종료하면 다음 조가 들어오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5월27일 생활환경대학관에서 오프라인 실습을 진행한 <푸드스타일링>은 두 개의 강의실을 이용했다. 장진아 강사(식품영양학과)는 “‘한 강의실에 10명 이하로 수업을 진행하라’는 학교 지침에 따라, 27명의 학생을 4개의 반으로 나눠 두 반씩 격주로 실습하고 한 강의실에 최대 7명의 학생만 배치했다”고 말했다. 실습 테이블 또한 대각선으로 배치해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했다.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다른 방역 지침도 준수했다. <식품미생물실험> 수업 조교 백윤진(식품공학 전공 석사과정)씨는 사전 체온 측정에 대해 “수업 전 한쪽 문만 열어놓고 학교에서 제공한 비접촉식 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한 후, 건강 기록지에 자신의 서명과 함께 기록해둔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은 제공된 소독제로 손과 자신의 책상을 소독해 혹시 모를 바이러스를 차단했다.

박진병 교수(식품공학과)는 “학교 전체 지침과 미생물 실험 안전규칙을 사이버캠퍼스를 통해 1차로 학습했다”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학교에서 제공한 안전 장비도 활용한다”고 전했다.

 

여전히 우려는 존재하지만, 감염 발생 사례 없어

오프라인 강의 중 방역지침을 잘 지킨다고 해도, 여전히 우려는 있다. 쉬는 시간과 강의 중 조별 내 거리두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본지가 취재한 <웹보안및실습>, <푸드스타 일링>, <식품미생물실험> 오프라인 강의에서도 조별 내 접촉은 발생했다.

쉬는 시간에 학생들이 모여 이야기하거나, 조별 과제를 수행할 때 조원들이 가까이 앉기도 했다. <웹보안및실습> 수강생 이수진(사이버·18)씨는 “보시다시피 쉬는 시간은 자유로운 분위기라서, 가까이서 이야기를 하기도 해 위험 감수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까진 오프라인 강의 중 코로나19 감염과 같이 우려했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신 교수는 이태원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직후 오프라인 강의를 진행하게 돼 걱정이 컸다. 그는 “학생들에게 더욱 철저한 주의와 자기관리를 부탁했고 실험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한 결과, 우려했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른 오프라인 강의 또한 학생들의 협력으로 큰 문제 없이 진행됐다.

교수진은 하루빨리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길 바란다. <웹보안및실습>을 강의하는 전영재 강사(사이버보안과)는 “학생들과 교수 모두 힘들다”며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5월22일 기준 4개의 엘텍공과대학 개설 과목과 1개의 신산업융합대학 개설 과목, 약학대학의 실습과목 등에서 오프라인 강의가 진행됐다. 인문과학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경영대학, 간호대학, 호크마교양대학에서 개설한 과목은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타 단과대학에도 오프라인 강의 진행 현황을 문의했으나 답을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