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를 앞선 팩트’ 제작자료 중 일부. 인포그래픽 형태로 제작되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제공=차지영 교수

본교 간호대학(간호대)이 ‘루머를 앞선 팩트’(Facts before rumors)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를 막기 위한 취지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바로잡는 활동이다.

본 프로젝트는 차미영 교수(IBS 수리 및 계산과학 연구단 CI, 카이스트 전산학부)가 주도한다. 본교 간호대 팀에서는 차지영 교수(간호학부)가 선두로 활동하며, 김옥수 교수(간호학부)와 신수진 교수(간호학부)는 자문을 담당한다.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된 간호대 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된 15개 정보에 대한 사실 확인 자료를 인포그래픽 형태로 제작했다. 사실이 판명되지 않은 정보를 일러스트 아래에 알기 쉽게 적어 해당 정보의 사실 여부와 과학적 근거를 작성했다.

간호대 팀은 “수집된 정보를 관련 논문, 한국 질병관리본부, 세계보건기구(WHO)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발표한 자료와 비교해 사실 여부를 확인한다”며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매일 새벽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공식 브리핑을 청취하기도 한다.

한편, 국내에서 활동하는 차 교수 연구팀과 본교 간호대 팀 이외에도 국외에서 힘을 보태는 전문 인력이 있다.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연방대(Universidade Federal de Minas Gerais) 파브리시오 베네베누토(Fabrício Benevenuto) 교수(컴퓨터공학과)를 포함한 해외 전문인 약 16명이 함께 해 각 분야 전문가 약 20명이 본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제작된 자료는 각국 언어로도 번역된다. 3월25일 기준 10개 언어로 번역 중이었던 본 프로젝트는 해외 연구자들의 지속적인 참여로 번역 언어가 14개 이상으로 늘었다. 본 자료는 IBS 홈페이지(ibs.re.kr)와 국내외 연구진들이 운영하는 SNS로도 공유될 예정이다.

현재 간호대 팀은 선별된 15개의 정보를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전파하는지에 대한 설문 조사를 기획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 설문 문항을 전달하려는 계획도 세웠다.

본교 간호대 팀은 “매력적으로 보이는 정보와 어려운 상황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언급되지 않았을 경우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뢰도가 떨어지는 정보를 무분별하게 전달하지 않는 시민의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개인이 쉽게 전달한 정보 때문에 복용으로 인한 사망, 소금물 스프레이로 인한 집단 감염과 같은 국민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간호대 팀은 코로나19로 자가격리를 중인 사람들을 위한 건강 가이드라인을 제작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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