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겨울나기, ‘묘화’가 책임진다
고양이 겨울나기, ‘묘화’가 책임진다
  • 김해인 인턴기자
  • 승인 2019.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낙엽 한가운데 앉아있는 고양이 ‘봉투’
제공=묘화

“배급한 물이 얼지 않도록 물그릇에 스티로폼과 핫팩을 부착해줘야 해요”

교내 길고양이 공생 동아리 ‘묘화’ 부원 탁연하(화학신소재·18)씨는 겨울이 다가오며 분주해졌다. 길고양이들 겨울나기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탁씨와 부원들은 고양이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겨울집’을 학교 곳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그는 “교내 곳곳 최대 열 군데에 담요와 함께 겨울집을 둘 예정”이라며 “주 1회 정도 담요 세탁 혹은 소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집은 고양이보호협회에서 공동구매로 샀다.

길고양이에게 닭가슴살도 배급할 예정이다. “추운 겨울 길고양이에게 체온유지는 필수”라며 “지방을 늘려 체온을 유지하게 해야 한다”고 탁씨는 말했다.

‘묘화’는 길고양이들이 학생들과 건강하게 공생할 수 있도록 돕는 동아리다. 묘화에서는 약 60마리의 고양이를 관리하고 있다. 캠퍼스 내에 급식소를 설치해 매일 밥과 물을 배급한다. 영양제도 급여해 학내 길고양이들의 건강을 챙긴다. “타코, 벨, 다비, 봉투 등 이름을 붙여준 고양이들은 30마리고 나머지는 가끔씩 나타나는 고양이들”이라고 탁씨는 말했다. 묘화에서는 한 달 정도의 기간을 두고 일정 빈도로 나타나는 고양이에게 이름을 지어준다.

고양이들의 겨울나기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묘화는 지난 11월24일~30일 모금을 진행했다. 모금은 묘화 부원들이 직접 만든 그립톡, 스티커, 배지, 키링과 같은 굿즈의 판매를 통해 진행됐다.

이번 겨울나기 모금에 참여한 박소영(화학·18)씨는 “고양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길고양이들이 겨울을 잘 넘길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다”며 “기부하면서 귀여운 굿즈까지 받을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