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화인의 건강 위한 ‘속깊은’ 이야기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화인의 건강 위한 ‘속깊은’ 이야기
  • 박채원 기자, 이수빈 기자
  • 승인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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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식도염으로 내원하는 환자 많아… 식생활 바꾸는 것이 예방법

 

심기남 교수

1999 |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1992 |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2002 | 이화여자대학교 부속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2000-2001 | 서울중앙병원 건강증진센터 촉탁의

1997-1999 | 서울중앙병원 소화기내과 전임의

1993-1997 | 이화여자대학교 부속병원

 

 

 

이대서울병원(서울병원)이 작년 11월에 완공돼 2월7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미래형 대학병원 모델 구현을 목표로 스마트 수술실, 로봇수술센터, 3인 기준 병실을 도입했다. 그뿐만 아니라 전공의 없이 대학교수가 환자를 진료한다. 서울병원 진료과의 운영 방향과 관련 의학 분야에 관해 질문했다. 온라인 패널단 ‘학보메이트’의 질문도 함께 담았다.

 

-역류성식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역류성식도염이 생기는 이유와 예방 방법이 무엇인가.

역류성식도염은 위, 십이지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역류하고 가슴 쓰림, 흉통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염증 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불규칙한 식습관을 꼽을 수 있다. 과식과 야식은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한다. 밤늦게 식사를 하고 바로 눕게 되면 활동은 거의 없고 위산 운동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위산이 역류할 수 있다. 위산 역류가 반복되면 식도와 위가 연결된 하부식도괄약근이 약해져 만성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자극적인 음식과 술 담배 역시 위산분비를 자극해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과식과 야식은 체중을 늘리는 원인이기도 한데, 체중이 늘게 되면 복압이 증가해 위산역류 가능성이 커진다. 이 또한 반복되게 되면 역류성 식도염으로 이어진다.

예방방법으로는 가장 크게 식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있다. 식후 2-3시간 이내에는 바로 눕지 않고 취침 전에는 식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몸을 조이는 옷은 소화를 방해하므로 지양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 차나 초콜릿, 탄산음료도 줄이는 것이 좋다.

 

-내원 환자 방문 질환은 주로 무엇인가

내원 환자의 ⅓이 역류성식도염으로 찾아온다. 이외에 대부분은 암환자다. 건강검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달인 11월~12월에는 위암 관련 질환 환자가 몰린다. 건강검진이나 내시경으로 암이 되기 전 단계인 위선종이나 조기 위암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위선종이나 조기 위암의 경우 치료 내시경으로 치료 가능하다. 암이 주변 장기로 전이된 경우는 사용할 수 없는 수술방법이다. 치료 내시경은 위장 안쪽 표면의 얇은 층에, 암세포 분화도가 좋은 경우 가능한 수술방법이다. 위암 수술에 비해 위장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회복이 짧고 3일이면 입원부터 퇴원까지 치료가 끝난다.

 

-한국인이 많이 가지고 있는 소화기내과 질병에는 또 무엇이 있는가

헬리코박터균은 위염, 위암을 비롯해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 소화성 궤양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다. 위 속에 있는 균으로, 성인 인구의 절반 정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의 주된 경로는 대변에서 나온 균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음식을 여럿이 수저로 나눠 먹는 식습관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항생제에 내성이 있을 경우 맞춤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제균 치료병력이 있으면 항생제를 어떤 전략으로 써야 하는지 전문 의료진이 판단해 알맞은 치료를 진행한다. 1차 치료는 보통 1~2주 동안 2가지 이상의 항생제와 위산분비억제제로 치료한다. 성공률이 70~80%이기 때문에 2차, 3차 치료가 진행될 수도 있다.

 

이대학보 온라인 패널단 ‘학보 메이트’가 이대서울병원에 묻다.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이 소화에 도움이 되나요?

탄산음료를 마시면 트림이 나와 일시적으로 소화가 되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탄산을 마시면 위산 분비가 자극되고 식도 괄약근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기능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탄산음료의 성분인 과당이 장 내 세균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이러면 오히려 배에 가스가 찬다.

 

-소화가 되지 않을 때 토가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토를 실제로 하는 게 도움이 될까요?

토는 위액과 음식물이 섞여 있다. 위액이 위와 식도를 훑고 나오는 것인 거라, 속이 쓰리고 가슴이 답답할 수 있다. 토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가 더 있다. 토한 뒤 토에 피가 섞여 있어 응급실에 오는 환자가 잦다. 토를 하며 복압이 강해져 식도와 위의 연결 부위가 찢어질 수 있다. 하지만 나오는 토를 막을 수는 없기에 토를 하며 주의를 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