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 사회과학대학장은 행정학과 소속 교수다. 미국 피츠버그대 정책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재정· 공공기관·교육 정책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 공공기관연구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70여편의 논문을 연구재단 등재급 학술지에 발표했다. OECD, 세계은행 등의 컨설턴트, 개도국 자문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과학대학 박정수 학장 김미지 기자 unknown0423@ewhain.net

- 사회과학대학(사회대)의 현안이 무엇인가

학생 행복, 교수 신바람, 최고 명망. 이 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여러 사업과 단대 분권화를 고민 중이다. 먼저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이화·포스코관(포관) 환경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사회대 동창회와 주식회사 라우러스의 도움으로 1800만 원 사업 기금을 마련했다. 여름방학에 건물 안팎 먼지, 곰팡이, 창문 물때 등을 제거했다.

둘째로 교수진의 연구·강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한다. 사회대는 교수진이 약 100명으로 가장 큰 단대다. 그럼에도 제대로 된 휴게실이 없었는데 최근 포관 6층 교수 휴게실로 확보됐던 공간을 재정비했다. 더불어 좋은 연구 환경을 위해서는 대학원생 확충이 필수적이다. 대학원생 수가 감소 추세여서 교육부 주관 학문 후속 세대 양성사업인 BK21플러스 후속 사업이 중요하다. 내년 9월 시작되는 이 사업에 사회대 전공들이 많이 선정될 수 있도록 단대 차원에서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대의 명망을 최고로 이끄는 것이 현안이다. 평판을 좌우하는 것은 결국 고시와 취업이다. 인재개발원과 협력해 과별로 맞춤형 진로 지도를 제공하고자 한다. 전공 맞춤식 지원이 여러 방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부에서 교과과정 개편을 획일적으로 결정하기보단 단대·전공별로 적합한 방식을 찾아야 한다. 분권화를 강조하는 이유다. 교육뿐 아니라 행정도 마찬가지다. 사회대는 선도적으로 행정 부분부터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시도하고 있다. 분권화 자체에 의의를 두기보다는 단대 내 회의를 통해 행정, 교과, 예산 등 내부적으로 수행 가능한 범위부터 해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 2020학년도 교과과정 개편 사회대 전공기초 <사회과학고전읽기> 과목 폐지가 논의됐다고 들었다.

2020학년도 교과과정 개편에 맞춰 <사회과학고전읽기> 폐지 의견을 제출했고 교무처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았다. 해당 과목은 학부제로 입학생을 선발할 때 사회대 전공기초 교과목으로 필요했던 교과목이다. 하지만 학부제가 2017학년도 입학생부터 폐지되고 전공별로 입학생을 선발하기에 필수 이수 과목 지정은 불필요하다. 단과대 차원에서 사회과학 전체의 고전을 선별해 가르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폐지하기로 했다. 따로 대체 과목을 만들지는 않을 예정이다. 교양과목은 본부에서 융합기초 등 기본 교양으로 지정한 과목들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사회대 학생들이 수학, 소프트웨어, 회계 분야 지식도 교양으로 쌓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19학번 학생들까지는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므로 수강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이다. 수업 분반을 내년부터 차츰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교과목 개설에 대한 자체 시뮬레이션을 완료했다. 교무처 승인 후에는 사회대 홈페이지 등 소통 창구를 통해 바로 공지할 것이다.

- 경제학, 정치외교학과에서 전공과목 커리큘럼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된다.

정치외교학과에서 국제정치와 국제관계 수업을 담당할 교수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번 신임 전임교원 채용에 국제 정치 분야 교수 1명 충원이 진행 중이다. 경제학과의 <거시경제학>, <미시경제학> 과목을 각각 Ⅰ,Ⅱ 과목으로 구분해 개설해달라는 요구는 장기과제로 둘 계획이다. 더불어 제기된 전공과목 다양성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노동경제학 분야의 신임 교수를 충원할 예정이다.

사회대는 2020학년도 교과과정 개편과 함께 진행될 전공교과과목 개편에 대비한 학부생 대상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결과는 9개 학과, 학부장에게 공유했으며 학과별로 학과 교과목 운영에 지장이 없는 한 최대한 반영했다. 4년 주기로 전공별 커리큘럼을 개편하는데, 학과 회의를 통해 최종 개편안을 올리면 전체 교과과정위원회에서 승인한다. 전공 교과과정은 학칙에 해당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단대 학장들이 참석한 본부 교무회의까지 상정돼 의사 결정한다.

-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커미)에 외국인 학생들이 특히 많다. 이들의 학업 생활 지원을 위해 단대 차원에서 노력하는 부분이 있나

커미는 교육부 주관 사업인 EAASIS(외국인 유학생 학사지원을 위한 학과 시스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 학생들이 이들의 한국 생활과 학교 적응을 돕는다. 코디네이터를 별도로 둬 외국인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도 한다. 또 본교 외국어특수교육원(외특원)에서 운영하는 중국어-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커미에는 중국에서 온 유학생이 특히 많은데, 한국어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중국 유학생들은 외특원 프로그램에 등록된 한국 학생에게 한국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반대로 해당 중국 학생은 한국 학생에게 중국어를 가르칠 수도 있다. 1대1로 연결해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외에도 커미 자체적으로 외국인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주요 과목에 대해 외국인 학생 분반을 별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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