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야 산다] The Power of Now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읽어야 산다] The Power of Now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 최주리 영어영문학과 교수
  • 승인 2019.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주리 교수(영어영문학과)
최주리 교수(영어영문학과)

「The Power of Now」 by Eckhart Tolle, first published by New World Library in 1999, continues to be a steady-seller after years on the New York Times bestseller list. Oprah recommended it on her show and Paris Hilton took it to prison. Despite its popularity, or perhaps living up to it, its message is quite powerful. Tolle suggests that we stop engaging and identifying with the endless “thinking” that prevents us from living in the present moment by training ourselves to exit the fiction of the Ego, in his terms a false self that we create to maintain a fabricated sense of who we are. Many of our troubles stem from the drive of this Ego to maintain its hold over us, even at the cost of intense pain, anxiety, and unhappiness. Tolle’s book thus touches on a core aspect of modern experience, mental stress and depression.

Tolle begins by describing his personal depression as a young man. Quite by chance, he noticed that there was something odd about his recurring thought: “I cannot live with myself.” The grammatical structure of this sentence suggested to him that there was a split between the “I” who was miserable and the “I” who could not live with that miserable “I.” This simple realization brought him unexplainable comfort and peace. The rest of the book is about how we too can learn to distance ourselves from the “I” ruled by too much thinking about past and future, and hence unable to fully live in the present moment. This finding is not unique to Tolle. Type in “mindfulness,” or “living in the present,” and you will see that age-old techniques, largely from Eastern wisdom traditions, have become very popular as tools for meditation practices in the West. Tolle combines a wide range of traditions from East and West, including the Bible, to argue that mere human rationality is a very poor shadow projection of true human identity. Once we learn to dis-identify ourselves from the endless “thinking” of the Ego that produces so much anxiety and unhappiness, we are on the road to recovery.

What does recovery look like from Tolle’s perspective? Firstly, we no longer identify so much with our suffering, or what he calls the pain body—an amalgamation of all the fear and hurt we have woven together to create the false Ego. Anger is a key strategy of the Ego to feed its burning sense of self-righteousness to survive and rule. This Ego needs to be fed by constant thought and stopping that thought process is the first and only step to breaking the cycle of false identification and drama. Tolle calls for practice in becoming the conscious observer of the false Ego. He uses the word “Enlightenment” in a very different way than in traditional Western philosophy. True consciousness or enlightenment comes from disassociation with the Ego and the pain body and gaining touch with the true self. For Tolle, our body is crucial because it is the gateway into the “now” or the present that is beyond the thought constructions of space-time. This is the realm of the spiritual that has virtually been made to disappear from the modern process of rational enlightenment Max Weber has called the “disenchantment of the world.” It is notable that the spiritual can only be accessed by a recovery of a deep sense of inhabiting the body.

Tolle, like other spiritual writers, urges us to reconnect and re-ground ourselves in a reality that is much more powerful than the reality carved out by mere thought and language. That realm is the realm of what he calls true consciousness where we are supremely alive to the only time we truly ever have, the “now” of the present moment. Focusing on this now by surrendering ourselves to what is and anchoring ourselves in our inner body allows us to distance ourselves from the world of surface appearances and false consciousness. This does not mean that we give up on the practical details and practices that help us live our daily lives. Being alive to the present, according to this argument, allows us to maintain a connection with a truer reality, permitting us to participate in a larger existence than our limited and ultimately fictional existence as isolated and individual selves. The turn to an inner body that is connected seamlessly with the entire universe presents us with a liberating alternative. It is in this consciousness or presence in a self beyond mere time and ego that we can enjoy “the power of now” that serves as the title to the book. The guilt we so often harbor towards the past and the fear we harbor regarding the future are all-important building blocks of the Ego we can free ourselves from only by focusing on the present, the now that is not haunted by fictional time.

As someone who has engaged too long in compulsive thinking, I have found Tolle’s call to distance myself from compulsive thinking a most timely challenge to break from what the poet John Donne calls the “rags of time.” Think of Salvador Dali’s melting clocks or Henri Matisses’s clock without hands. Regimented, productive clock-time more than anything else has prevented us who live the modern world from living in the presence of life. I invite everyone who reads this column to give this book a chance to break from time, thought, Ego. The audio version read by the author himself is also a very good companion and can be listened to at any point, in any order, for a salutary break from the iron cage of our reality. This little book has much to teach us in simple and lucid language that is not at all incompatible with deep intellectual engagement.

최주리 교수(영어영문학과)

*영국 캠브리지대에서 영문학 학사, 언어학 석사를 마치고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본교 영미학융합연구소장을 역임했고 작년엔 영어강의우수교원으로 선정됐다. 현재 <17,18세기영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Henri Matisse, The Red Studio, 1911.
Henri Matisse, The Red Studio, 1911.




에크하르트 톨레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The Power of Now, 1999)」는 첫 출간 즉시 뉴욕타임즈 베스트 셀러에 올라 수년간 스테디 셀러로 자리매김한 책이다. 이 책은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추천된 바 있고 패리스 힐튼이 교도소에 들어가면서 가져간 책이라고도 한다. 이런 대중성에도 불구하고 (혹은 인기에 걸맞게)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강력하다. 톨레는 ‘에고(Ego)’라는 허상으로부터 벗어나는 훈련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끝없이 떠오르는 생각을 단절하고, 그러한 생각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톨레가 말하는 ‘에고’는 자아에 대한 관념을 지속적으로 조작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거짓된 자아를 뜻한다. 우리에게 심각한 고통과 불안, 불행을 야기하는 많은 문제들이 에고의 작용으로 인해 생겨난다. 이와 같은 톨레의 책은 현대사회에서 경험하는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함과도 접점을 가진다.

톨레는 젊은 시절 자신이 개인적으로 좌절했던 경험을 묘사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그의 생각에 뭔가 이상한 점이 있음을 우연히 깨닫게 된다. “나를 견딜 수 없어.” 이 문장의 문법적 구조가 시사한 바는 지긋지긋한 ‘나’와 그러한 나와 함께 살 수 없는 ‘나’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 단순한 깨달음을 통해 그는 설명할 수 없는 편안함과 평화를 느낀다.

이 책의 나머지 부분은 과거와 미래에 관한 너무 많은 생각에 사로잡혀 현재의 순간을 충실히 살아내지 못하고 있는 ‘나’와의 거리두기의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이 깨달음은 특별히 톨레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마음챙김(mindfulness)’ 혹은 ‘현재 살기’를 검색해보면 톨레의 방식이 상당 부분 동양의 전통적 지혜에서 비롯되어 최근에는 서양에서도 명상의 방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주 오래된 기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톨레는 성경을 포함한 동서양의 폭넓은 전통적 요소들을 결합하여, 인간의 합리성은 진정한 인간 정체성을 매우 어설프게 투영한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불안과 불행으로 점철된, 에고의 ‘끝없는 생각’으로부터 나 자신을 해방시키는 회복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톨레의 관점에서 바라본 회복은 어떤 모습일까? 먼저, 톨레가 명명한 고통체(the pain body)나 괴로움 등 거짓된 에고를 만들기 위해 엮어낸 모든 고통과 상처의 총체를 자아와 동일시하지 않는 것이다. 에고는 스스로의 생존과 지배를 위해 분노를 전략적으로 이용하여 우리로 하여금 정의감에 불타게 하여 자신의 정당화에 사로 잡히게 만든다. 에고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끝없는 생각이란 양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끝없는 생각의 과정을 멈추는 것이 거짓된 동일시와 막장드라마 같은 악순환을 끊기 위한 첫 번째이자 유일한 방법이다.

톨레는 거짓된 에고를 감시하는 의식적인 관찰자가 되기 위해 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 훈련을 설명하기 위해 그는 전통적인 서양철학과는 매우 다른 관점에서 계몽으로 이해되는 ‘Enlightenment’의 개념을 ‘깨달음’이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깨달음 혹은 진정한 의식(Consciousness)은 거짓된 에고와 고통체(pain body)로부터의 탈피, 그리고 진실된 자아와의 만남에서 온다. 톨레에 따르면 여기에서 우리의 육체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우리의 육체는 바로 ‘지금(Now)’ 혹은 ‘시공간의 생각 구조를 넘어선 현재’를 받아들이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이 영역은 막스베버가 말한 ‘탈주술화(disenchantment of the world)’, 즉 합리적 깨달음의 현대화에서 사실상 사라져버린 영성의 영역이다. 영성은 육체 속에 있는 깊은 감각들을 회복함으로써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다른 영적 저술가들과 마찬가지로 톨레는 생각과 언어에 의해서 재단된 현실이 아닌 훨씬 더 진정한 현실과 우리 자신을 다시 연결하고 여기서 우리 삶의 터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진정한 현실은 톨레가 말하는 진정한 의식의 영역이다. 우리는 ‘지금’이라는, 즉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시간 속에서 진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과거와 미래는 모두가 허상일 뿐이다. 우리 자신을 주어진 현재의 이 순간에 내어주고 내적 육체(inner body)에 스스로를 안착시켜 지금에 집중한다면 거짓된 의식과 외양의 세계로부터 거리를 둘 수 있다.

이는 매일의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주는 현실적인 부분이나 행동들을 포기해 버린다는 뜻이 아니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제’를 살아감으로써 좀 더 진정한 현실과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따라서 개별적인 자아로서 고립되고 제한된, 즉 허상된 존재가 아닌 더 큰 세계와의 결합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우주 전체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내적 육체(inner body)가 우리를 해방시켜 줄 대안이 될 것이다.

시간과 에고를 넘어선 자아의 존재 안에서 비로소, 책의 원제가 말하듯 선물처럼(present) ‘지금 이순간을 살아라(the power of now)’를 누릴 수 있다. 과거에 얽매인 죄책감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산성보다 더 견고하게 쌓여 있고, 이렇게 쌓인 죄책감과 두려움의 에고가 우리로 하여금 주어진 이 소중한 현실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우리를 허상의 시간에 가둬 두려는 덫이다.

강박적 사고에 오랫동안 사로잡혀 있던 나는 시인 존 던이 말한 ‘너덜너덜한 누더기 같은 시간(rags of time)’에서 탈피할 수 있는 시기 적절한 기회를 톨레의 깨달음을 통해 얻게 되었다. 살바도르 달리의 ‘흘러내리는 시계’나 앙리 마티스의 ‘바늘없는 시계’를 떠올려보자. 다른 무엇보다도 엄격하고 생산적인 시계의 ‘시간’은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로 하여금 삶의 ‘지금 이 순간’을 외면하게 만든다.

칼럼을 읽는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기계적인 시간, 끊임없는 생각, 그리고 거짓된 에고에서 탈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 저자가 읽어주는 오디오 버전도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언제, 어떤 순서로 읽든 현실이라는 철창에서 탈피할 수 있는, 편안한 휴식을 제공해줄 것이다. 이 작은 책은 간단명료하지만 깊은 통찰을 통해 우리에게 깨달음을 선물한다.

번역: 김지현(통역번역대학원 번역학과 한영전공)

감수: 최주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