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학위복이 내년 2월 전기 학위수여식부터 도입된다. 학위복은 기존 수도복 형태의 가운에서 케이프(소매가 없는 망토식의 겉옷)와 자켓의 형태를 융합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신규 학위복은 가운, 후드, 학사모로 구성돼 있다. 가운의 경우, 당당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어깨를 강조했다. 후드에는 이화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본교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이화 로고를 새겼다. 학사모는 기존 사각모에서 육각모로 변형됐다.

2020년 2월부터 도입 예정인 융합형 케이프 디자인의 신규 학위복(학사)(왼쪽에서 3번째) 출처=본교 공식 홍보 동영상
2020년 2월부터 도입 예정인 융합형 케이프 디자인의 신규 학위복(학사)(왼쪽에서 3번째) 출처=본교 공식 홍보 동영상

학사와 석·박사 학위복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색상이다. 학사는 본교 상징색인 이화그린을 사용했고 석·박사의 경우 가운에는 검은색을, 후드에는 단대별 상징색을 사용했다. 또한 석사와 박사를 구분하기 위해 석사 가운은 아래 벨벳 트리밍(장식)이 1줄, 박사는 3줄이다.

학위복 기본 형태와 색상은 작년 5월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결정했다. 당시 녹색과 융합형 케이프 디자인이 학생들의 높은 지지(색상 약 60%, 디자인 약 88%)를 받았다. 총무처 총무팀(총무팀)은 “본교 창립 이래 최초의 고유 학위복인 만큼 학생들의 의견을 우선시해 디자인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후드나 뒤트임, 세부 소재 등은 8월 교내외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확정했다. 디자인은 절개선과 패턴 구성을 활용해 원단 소모량을 최소화 했으며, 인건비와 가공비를 절약한 것도 특징이다.

내년 2월 졸업예정인 김혜주(심리·16)씨는 “운 좋게도 학위복이 새로 도입되는 해에 졸업을 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바뀐 학위복이 이화를 더 잘 상징하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설태란(국제·16)씨는 “곧 교정을 떠나게 돼 섭섭한 마음도 있지만 새 학위복을 입고 추억이 될 사진을 남길 생각을 하니 설렌다”고 했다.

한편 총무팀과 패션디자인연구소는 작년 3월부터 이화만의 전통적 가치와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한 신규 학위복 디자인 개발을 추진했다. 총무팀은 9월 학위복 제작 업체를 선정해 내년 1월까지 제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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