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유학생들은] 나만의 공부비법은 OOO이다!
[지금 유학생들은] 나만의 공부비법은 OOO이다!
  • 김지윤 객원기자, 정희윤 객원기자
  • 승인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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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장벽 넘어 A+받는 비결, 성적 우수한 중국인 유학생 3인을 만나다

시험 기간이 되면 24시간 내내 이화의 교정을 밝히는 공간이 있다. ECC와 중앙도서관이다. 동이 트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 사이에는 타지에서 온 유학생도 있다. 9월에 입학한 유학생 신입생들을 포함해 모든 학생들의 공부 방법에 도움을 줄 성적이 우수한 중국인 유학생 3인을 만나보았다. 담여림(覃茹琳·의류·16)씨, 씨아링(夏凌·국문·17)씨 그리고 스쥔슈엔(史俊萱·커미·16)씨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성실함이다. 예습과 복습은 기본이다. 학기가 시작하면 놀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묵묵히 공부에 전념한다. 언어의 장벽을 넘기 위해 그들은 더 열심이다. 

 

“이화에서 배운 지식을 중국 패션회사에 취직해서 증명해보이고 싶어요.”

담여림씨가 자주 실기 과제를 하는 생활관 3층 실습실
담여림씨가 자주 실기 과제를 하는 생활관 3층 실습실

담여림씨는 입학한 이후 세 학기동안 성적우수장학금을 받았다. 2017학년도 2학기, 2018학년도 2학기 그리고 2019년 1학기다. 학점은 각각 3.87점, 3.98점, 4.02점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혹시 인터뷰 질문을 미리 알 수 있을까요?” 담씨와 인터뷰 일정을 정하던 중 그가 한 말이다. 인터뷰 당일, 한 학생이 손에 노트 두 권과 아이패드를 들고 나타났다. 그는 책상에 앉자마자 노트를 내려놓았다. 한글로 인터뷰 질문과 답을 적은 노트였다. 인터뷰 답을 일일이 적어왔냐 묻자 담씨는 쑥쓰러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성적 우수 장학금을 세 번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바로 짐작할 수 있었다.

“저만의 공부비법은 시간관리예요.” 담씨는 매주 주말마다 다음 주 강의계획표를 보고 일정을 짠다. “평일에는 무슨 과제를 하고 주말에는 무슨 과제를 할 지 시간 분배를 미리 해요. 다음 수업 전에 지난 주 과제를 다 마무리해야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거든요.”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들고온 노트 한 권을 펼쳐보였다. 일정이 매 시간 별로 정리돼있었다. 할 일을 다 마치고 난 후에는 빨간색 펜으로 표시를 했다. “이렇게 일정을 짜놓지 않으면 깜빡하게 돼요.”

담여림씨가 펼쳐보인 플래너
담여림씨가 펼쳐보인 플래너

담씨는 이론은 이론대로, 실기는 실기대로 열심히 한다. 이론 공부 방법을 묻자 “교수님이 미리 자료를 올려주면 예습한다”며 “자료를 출력한 다음 모르는 단어를 체크해서 미리 찾아본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수업 때 모두 다 알아듣는 것은 아니었다.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생기면 수업이 끝나자마자 교수님을 찾아가 질문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네이버나 유튜브를 활용해 검색했다. 

복습도 잊지 않았다. 매주 빼먹지 않고 예·복습을 하니 시험 기간에 훨씬 수월할 수밖에 없었다. “본격적인 시험공부는 시험 일주일 전부터 시작해요. 여태까지 배운 걸 한꺼번에 보는 거예요. 매주 복습하니까 시험 기간에 조금 더 여유롭게 할 수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씨는 시험 기간에 항상 밤을 새야 했다. 전공 특성상 어쩔 수가 없다. 실기 과목 같은 경우 시험이 없고 중간 과제와 기말 포트폴리오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철저하게 시간 분배를 한다. “낮에는 공강을 활용해서 ECC신한열람실을 가요. 그때 이론을 공부하고 수업 다 끝난 오후부터 밤새 실기 과제를 해요.”

주말에는 쉴 것이라는 기자의 추측과는 달리 담씨는 쉴 시간이 없다고 했다. 날씨 좋은 주말에는 나가서 친구들과 놀고 싶을 만도 하지만 그는 단호했다. “과제가 많으면 놀지 않아요. 학기 중에는 항상 바빠요. 저는 외국인이라 수업 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여유 시간에 다시 독학해야 하거든요.” 이렇게 의지가 굳은 담씨에게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 작년에 한복 만드는 수업을 들었을 때다. “3주 동안 밤을 샜어요. 매일 수업 끝나고 실습실에 가서 과제하고, 새벽 3~4시에 집 가고. 하루에 3시간밖에 못 잤어요. ” 그는 단 한 가지 생각으로 버텼다. “한 학기동안 열심히 공부했는데 마지막에 포기하면 너무 아깝잖아요. 그래서 끝까지 붙들었어요.”

그래도 그는 긍정적이었다. 과제가 많아 생활관에서 친구들과 밤을 샐 때면, 야식을 시켜 먹는 게 사소한 즐거움이다. 치킨과 떡볶이가 단골메뉴라고 했다. 혹시 치킨과 함께 맥주 한 잔 하냐는 기자의 농담에 깜짝 놀라며 “술은 없어요. 재봉틀 해야 해서 집중해야 하는 과제거든요”라고 답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과목으로는 작년에 수강한 <패션전시와 기획>을 꼽았다. 패션 매장의 구성과 인테리어에 대해 배우는 수업이다. 이론과 실기가 모두 있어 챙겨야할 게 많은 수업이기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많이 배워서”라고 답했다. “취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다 하고 나니 너무 뿌듯한 거 있죠.” 담씨는 말을 마치자마자 아이패드를 꺼내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해당 과제물을 보여주었다. 

담씨는 담당 강사에게 질문을 많이 했다. 그 덕분인지 <패션전시와 기획>을 가르친 신승현 강사(의류산업학과)는 그를 단번에 기억했다. 친근하게 자주 찾아와 질문해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유학생들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는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등 저 역시 유학생들의 이해도를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담씨의 질문은 제가 유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진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신씨는 담여림씨의 시험 답안지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또박또박 정확하게 작성한 답안지를 채점하면서 얼마나 노력했을지 가늠이 되어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의류학과의 경우 실기과제도 많다보니 유학생들은 이론 시험을 부담스러워하는 편이거든요.”

작년 '패션전시와 기획' 수업에서 담여림씨가 제출했던 기획안 과제물. 담씨를 가르쳤던 신승현 강사가 직접 이 기획안을 전했다.
작년 '패션전시와 기획' 수업에서 담여림씨가 제출했던 기획안 과제물. 담씨를 가르쳤던 신승현 강사가 직접 이 기획안을 전했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 이유는 고향을 떠나 한국으로 유학 왔기 때문이다. 담씨 자신과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게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외국인이 이렇게 한국어로 배우는 것이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 좀 힘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도전해보면 나중에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어요. 나는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끝까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죠.”

담씨가 인터뷰 질문에 하나하나 답 할 때 마다 감탄이 흘러나왔다. 이런 그의 목표가 궁금했다. “중국에 돌아가서 이랜드라는 한국 패션회사에 들어가고 싶어요. 이화에서 4년 동안 배운 것을 응용하고 내 능력을 증명하고 싶어요.” 상하이에 있는 이랜드 본사에 출근하는 담여림씨의 모습이 기자의 머릿속에 그려졌다.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씨아링씨는 입학 이후 두 차례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았다. 2018학년도 2학기와 2019학년도 1학기 때다. 학점은 각각 4.02, 3.95로 역시나 높은 점수였다.

씨아링씨와 만날 시간이 다 되었을 때다. ECC B323-2 강의실 옆 테이블에 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저 B323-3 강의실 앞에 있는데 혹시 어디 있어요?” 메시지를 보고 고개를 드니 아까부터 서 있던 학생과 눈이 마주쳤다. “못 알아봐서 죄송해요”라는 말과 함께 반갑게 인사했다. 이 만남이 굉장히 쑥쓰러운 듯 괜찮다고 하며 자리에 앉는 씨아링씨. 조용한 목소리와 조심스러운 행동을 통해 씨아링씨의 차분한 성격을 짐작할 수 있었다.

“노력이요.” 씨아링씨의 공부 비법이다. “사실 제가 한국어를 잘 못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못 알아 들으면 교수님께 계속 질문을 해요.” 씨아링씨는 자신만의 기준이 있었다. 교수님이 수업에서 언급을 많이 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제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부분과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나눠요. 중요한 부분을 교수님께 직접 물어보는 거예요.” 

씨아링씨의 하루 일과는 아침 8시부터 시작된다. 평일에는 수업이 끝나면 바로 기숙사에 가서 복습한다. 주말도 마찬가지다. “8시에 일어나서 먹는 시간 빼고는 거의 공부해요. 하루 최대 2과목을 복습해요.”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부에 투자한다는 말에 기자는 깜짝 놀라기도 했다. 놀란 기자를 안심시키듯 “쉴 때도 있어요. 너무 많이 공부하면 눈이 아프고 머리가 잘 안 돌아가서 그 때 핸드폰 보면서 쉬어요” 요즘 씨아링씨는 한국 드라마에 빠졌다. tvN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챙겨본다고 했다.

시험 기간의 일과는 평소와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공부 방법은 조금 달랐다. 평소에 어떻게 공부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잠시만요”하더니 노트북을 켰다. 그러더니 한글 파일을 여러 개 열어서 보여주었다. 모든 파일이 표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교수님 수업자료 PPT를 복사-붙여넣기 해서 제가 한글 파일로 따로 만들어요.” 표 중간 중간 다른 색으로 메모가 되어 있었다. “이거는 제가 추가로 메모한거예요. 교수님 수업 자료에 없는 내용을 수업을 듣고 추가해요.” 시험 기간에는 이 파일을 다시 정리한다. “시험 2주 전부터 여기서 중요한 것을 요약해요. 그것만 따로 출력해서 보고 또 보고, 읽고 써보고 생각해요.” 

과제와 팀플을 할 때는 중앙도서관을 자주 애용한다. 중앙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괜찮은 부분을 인용해서 쓴다. 논문 사이트 RISS를 참고한다고도 했다. 인용할만한 부분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은 세 시간정도이다. “핵심 단어를 검색하고 그 중에서 중요해 보이는, 좋아 보이는 책을 뽑아서 좋은 부분을 골라요. 찾을 때 까지 이 과정을 반복해요.”

씨아링씨가 자주 찾는 중앙도서관 서가
씨아링씨가 자주 찾는 중앙도서관 서가

처음부터 이렇게 공부한 것은 아니었다. 2017년 9월에 입학한 씨아링씨는 첫 학기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 때 좌절 많이 했죠. 많이 울었어요. 처음 집 떠나와서 외롭고 말도 안  통하고 수업도 어렵고... 그냥 너무 슬펐어요.” 그 때 생각이 나는 지 잠시 생각에 잠긴 표정이었다. 지금은 괜찮냐는 기자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이내 씩씩하게 “2학기 때부터 적응 다 했어요.”라고 답했다. “그게 작년 1학기예요. 작년에 한국인 룸메이트 언니 만나서 한국인이 어떻게 공부하는지 알게됐어요. 그때부터 이렇게 공부했고 성적도 올랐어요.” 

씨아링씨의 의지는 강했다. 너무 어렵지만 일단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학기 <우리옛말강독> 수업은 정말 어려웠다. “근데 A+받았어요! 제일 어려웠는데 정말 정말 열심히 했어요.” 조곤조곤 말하던 씨아링씨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커진 순간이었다.

1년 간 씨아링씨와 룸메이트였던 박다민(소비자·16)씨는 씨아링씨의 노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씨는 씨아링씨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놀랐다고 전했다. 씨아링씨가 깜지를 쓰듯이 종이를 빽빽이 채워가면서 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손에 굳은 살 생길 정도로 진짜 열심히 했어요. 한국 학생인 저보다도 훨씬 열심히 해서 제가 많이 배웠습니다.” 씨아링씨는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박씨에게 꼭 물어봤다고 했다. “시에 나오는 바윗가라는 단어를 못 알아들었다고 해서 냇가, 바윗가 등의 단어를 알려주기도 했어요. 한국어 선생님이라는 꿈 때문에 어휘와 문법에 특히 더 신경쓰더라고요.”

씨아링씨의 꿈은 한국어 선생님이다.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한국어를 배우는 시간이 있었다. 그때 한국어에 처음 관심을 가졌다. 국어국문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씨아링씨는 졸업한 후 중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돌아가서는 학교 선생님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고 진지하게 한국어를 배웠기에 더 잘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엑소 영상을 보면서 한국의 문화 홍보 방식을 공부하고 싶어졌어요.”

중앙도서관 열람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스쥔슈엔씨 

커뮤니케이션 미디어학부 16학번 스쥔슈엔씨는 직전학기인 4학년 1학기를 학점 3.82로 마쳤다. 6개 과목 중 5개의 과목에 A학점을 받았다. 학점 2.7에 그쳤던 2학년 1학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공부 비법이 무엇이냐고 묻자, 한참을 고민하더니 좋은 학습태도라고 답했다. 

스쥔슈엔씨는 거의 매일 예습과 복습을 한다고 전했다. “예습을 할 땐 모르는 어휘와 이론들을 미리 찾아요. 왜냐면 수업할 때 교수님은 그 이론을 한 마디로만 설명하시거든요. 한국인 친구들은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해요.” 교수님이 수업 직전에 수업 자료를 올려주시는 경우에는 노트북을 갖고 가서 수업을 들으면서 찾는다고 했다. “처음에는 어려운데 특히 PR과목 같은 경우는 계속 같은 이론이 나와요. 그래서 다시 예습하지 않아도 돼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유학생들도 이렇게 공부하면 좋을 것 같아요.” 

스쥔슈엔씨는 그 날 수업이 끝나면 곧장 중앙도서관으로 향한다. “꼭 도서관에 앉아서 공부해야 돼요. 집에 있으면 유튜브를 보고 싶거든요(웃음)” 사람이 많지만 시끄럽지 않고 다 같이 공부하는 도서관 분위기를 좋아한다고 했다. 스쥔슈엔씨의 좋은 학습 태도는 팀플에서도 이어졌다. “과제에 대한 제 생각과 의견을 미리 다 준비해서 써가요. 말하기 힘들어도 천천히 친구들하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팀플을 하면서 친해졌다는 판지에(潘洁·커미·19년졸)씨는 스쥔슈엔씨를 무슨 일을 하든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스쥔슈엔은 공부할 때 암기에 집중하기보다 한 개념을 더 깊게 이해하려고 해요.” 수업 때 배운 개념과 관련된 기사나 보충자료를 많이 찾아본다고 답했다. “책을 많이 봐서 그런지 매사에 독특하고 깊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쥔슈엔씨의 필기
스쥔슈엔씨의 필기

이야기를 듣다 보니 스쥔슈엔씨는 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제가 책을 엄청 좋아해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요. 특히 우리 커미부는 모든 분야의 것을 알아야 하잖아요.” 물론 학기 중에는 책 읽을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 “방학 때 중국 집에 가면 책을 많이 사서 봐요.” 책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서술형 답안 쓸 때 활용하기도 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새로운 아이디어도 찾을 수 있고, 서술형 시험 볼 때도 도움이 돼요.“ 그가 기자에게 중국속담 한 구절을 소개하기도 했다. ‘책을 3분 읽으면 시험 점수가 1점 올라간다(读书三分钟,成绩提升一分)’ 

스쥔슈엔씨는 커미부 세부전공 중 광고PR에 관심이 많다. 책을 읽으면 기획을 할 때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정말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어요.” 한국에 유학을 오기로 결정한 것도 한국의 문화 홍보 방법을 배우고 싶어서다. 스쥔슈엔씨가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중국에서도 인기인 엑소 영상을 찾아봤다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유튜브에서 엑소가 나오는 예능, 음악프로 등 여러 영상을 봤어요. 저는 전에 그런 형식의 영상을 본 적이 없었어요. 너무 창의적이고 중독적이었어요.” 중국에서의 홍보 방식은 방송이나 광고뿐이었다고 전했다. “한국 아이돌이 예능에 나와서 한국 문화를 전달하잖아요. 이런 형식도 한 문화를 전파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이런 방법론적인 것에 관심이 많아요. 한국에서 유학해야겠다고 결심했죠.” 

졸업을 앞둔 스쥔슈엔씨의 가장 가까운 목표는 대학원 진학이다. 본교 대학원을 포함해 한국의 여러 학교들을 두고 고민 중이다. 사회에 나가선 상하이에 있는 미국계 PR회사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본인 전공인 PR의 매력에 대해 묻자, “좋은 관계를 유지시킬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세계적으로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고 느껴요. 그래서 문화 외교 소프트 파워가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른 나라와 좋은 관계 유지하려면 서로 메시지를 전달해야해요.”

담여림씨, 씨아링씨 그리고 스쥔슈엔씨 모두 이화에 들어온 그리고 앞으로 입학하게 될 중국인 후배들에게 공통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화에 온 것은 정말 잘한 선택이고 좋은 기회예요. 외국인이라서 힘든 순간 많지만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이 순간을 견뎌내면 당신은 정말 멋진 사람이 되어있을 거예요. 자신감을 잃지 말고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