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깨지고, 나무 쓰러져… 태풍 링링 교내 곳곳 피해
유리창 깨지고, 나무 쓰러져… 태풍 링링 교내 곳곳 피해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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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피해는 없어 주말 동안 피해 복구작업 진행
제13호 태풍 링링이 수도권을 덮친 지난 7일, 이화·포스코관과 교육관을 잇는 오솔길에 강풍을 못 이긴 나무가 쓰러져있다. 제공=구가민(소비·19)씨
제13호 태풍 링링이 수도권을 덮친 지난 7일, 이화·포스코관과 교육관을 잇는 오솔길에 강풍을 못 이긴 나무가 쓰러져있다. 제공=구가민(소비·19)씨

7일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통과했다. 본교 역시 건물 유리창이 파손되거나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링링이 한반도에 상륙한 7일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의과대학(의대) 기숙사 9층, 11층 복도 유리 각 1개, 의대 건물 지상 2층, 4층, 지하1층 등 건물 바깥쪽 유리창 7개, 모두 9개 유리창이 파손됐다.

관리처 건축팀(건축팀)에 따르면 강풍으로 인해 기숙사 복도 두 군데 창문이 열렸고 계속된 강풍으로 창문 유리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건축팀은 이후 파손된 유리 파편이 날아 흩어지며 나머지 유리창에 충격을 준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복도 창문이 열린 원인은 조사 중이다. 유리창 파손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당시 의대 기숙사에 있었던 강지원(의학·17)씨는 “방에서 공부하던 중 갑자기 쨍그랑하는 소리와 비명이 들렸다”며 “신식 건물인데 태풍에 바로 유리가 깨져 놀랐고 자연재해 발생 시 병원 건물이 안전한지 우려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건물이 안전하지 않음을 눈으로 봤다”며 “앞으로 안전 문제로 마음 졸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서울 마곡지구의 의과대학 기숙사 외측 유리가 파손된 모습. 제공=남지현(의학·17)씨
7일 서울 마곡지구의 의과대학 기숙사 외측 유리가 파손된 모습. 제공=남지현(의학·17)씨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캠퍼스 내에도 발생했다. 국제교육관 현관문, 이화100주년기념박물관 지붕재 일부, 포관 및 이화·SK텔레콤관 외부 천장재도 떨어졌으며 이화·삼성교육문화관 6층 유리창 1곳 파손이 있었다. 본관 뒤뜰, 진선미관 앞, ECC 옆길, 헬렌관 계단, 이화·포스코관(포관) 오솔길의 크고 작은 나무가 쓰러졌다.

피해는 태풍이 몰아쳤던 주말 동안 복구됐다. 건축팀은 전도된 수목들을 제거하고 건물 자재의 보수 작업을 실시했다. 의대 기숙사 파손 구역에 임시 판넬을 설치하고 건물 바깥쪽 파손 구역에는 인근 통행을 차단한 후 잔해 유리가 흩날리지 않도록 테이핑 조치했다. 현재 원상 복구를 위해 유리공사 발주 중이다.

최근 태풍 피해 사례가 알려지며 건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건축팀에 따르면 ECC, 산학협력관, 포관 등의 유리 두께는 24mm~28mm의 복층(2중) 강화유리가 대부분으로, 해당 건물들은 설계 시 풍압을 고려해 프레임 구조 및 크기를 고려해 지어졌다

건축팀은 “설계 시 태풍 등 강풍에 견딜 수 있도록 창의 크기와 프레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설치된 유리”라며 “하지만 돌, 나뭇가지 등의 사물로 인한 큰 외부 충격이 가해졌을 시 강화유리인 경우에도 파손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서유선(커미·17)씨는 “학교에 유리로 된 건물이 많기 때문에 재해 발생 전에 조치가 필요하다”며 “당시 휴일이라 사람이 적었고, 인명피해도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향후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건축팀은 전도될 위험이 있는 수목을 미리 제거하는 등의 작업을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전에 건물 사용자 및 유관부서와 연계해 창문을 철저히 잠글 것”이라며 “날아갈 수 있는 사물을 제거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이날 정오기준 최대풍속 초속 37m, 강풍반경 360km로 크기 중형에 강도 강을 기록하며 전국에 인명 사고, 농작물 피해, 시설 파손 등 피해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