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시행된 트랙(track) 이수 제도의 참여 학생 수는 약 1800명으로, 이수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에 비해 참여자 수는 저조한 편이다. 재학생들은 그 원인으로 ▲홍보 부족 ▲높은 이수 조건 ▲비교과 활동 인증의 까다로움 등을 꼽았다.

트랙제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맞춤형 전공 탐색 제도다. 현재 본교는 다양한 전공 상황에 맞춰 62개의 텔로스(TELOS) 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학기, 미래혁신센터는 학생들의 요구에 맞춰 트랙을 신설 및 개편했다.

미래혁신센터에서 트랙 이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트랙 제도의 아쉬운 점으로 홍보가 부족했던 점을 꼽았다. 김동건(행정·16)씨는 “트랙 제도가 있다는 것은 들어 봤지만, 신청 방법과 이수했을 때의 혜택을 알지 못해 이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8 트랙 만족도 조사 결과에 대해 미래혁신센터 박정옥 차장은 “구성이 잘 된 좋은 트랙이 많은데, 학생들이 몰라서 신청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전공 심화에 그치는 좁은 트랙 폭과 최소 18학점 이상이라는 높은 이수 조건도 문제다. 서예빈(교육·16)씨는 “사범대학 트랙은 한 과목을 심화하는 것에 그쳐 교육 분야 전문가가 되고 싶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트랙 이수 기준이 까다로워 상대적으로 교육과정이 빼곡한 사범대생들에게 무리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범대의 경우 창의융합 교육 전문가 트랙을 신설했다. 김래영 교수(수학교육과)는 “이번에 신설된 트랙은 기존의 학과 단위의 트랙이 아니라 사범대학 모든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며 “전공 분야 외에도 타 전공의 융합 교과목을 이수해 창의 융합적 사고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개설했다”고 말했다. 교과과정의 이수 조건은 13학점 이상으로 기존 트랙 이수 요건보다 완화됐다.

트랙 제도에서 개선돼야 할 점으로 ‘비교과 활동 이수 인증의 까다로움’을 꼽은 학생도 있었다. 자동으로 THE포트폴리오에 입력되는 교내 활동과 다르게, 자격증, 어학 점수, 인턴 등 외부 비교과 활동은 본인이 직접 THE포트폴리오에 기재해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트랙 이수가 진로선택에 도움이 됐다는 학생도 있다. 공직 및 공공기관 진출 트랙을 이수한 강혜진(행정학과 석사과정)씨는 트랙을 통해 실질적인 현장 체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도로교통공사와 공직박람회에서 직무 관련 현직자의 조언을 얻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학기당 트랙별로 최대 500만 원의 지원금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하며 “스펙을 쌓고 싶은데 대외활동을 하기에는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없는 학생에게 트랙제를 추천한다”고도 전했다.

그럼에도 강씨는 “학생들의 참여와 소통이 트랙에서 가장 중요한 점인데 개인 과제 제출이나 수업 이수에 그치는 점이 아쉽다”며 “같은 트랙을 이수하는 학생끼리 함께하는 정기적인 모임 제도가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지식탐구형(T), 산학연계형(E), 글로벌리더형(L), 개방융합형(O), 자기설계형(S)으로 구성된 트랙 중 본인의 전공 및 부·복수전공에 개설된 트랙을 선택할 수 있다. 트랙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지도 교수의 지도 아래 18학점 이상의 교과 활동을 채워야 한다. 또한, 전공 특성에 맞게 구성된 어학 점수, 자격증, 인턴, 해외 연수 등의 비교과 활동도 수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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