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일 오후1시 경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을 지났다면, 정성스레 만든 피켓을 들고 구호를 제창하는 광경을 보았을 것이다. 국내 두 번째로 열리는 종 차별 철폐를 위한 연대의 현장이다.

2회 서울 동물권 행진은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해 종각 젋음의 거리를 거쳐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이어졌다. “동물 착취 그만!”을 외치는 시위 참가자들과 그들을 바라보는 고깃집 사장님, 참으로 역설적인 광경이었다.

채식은 강요할 수 있는 것이 아닐지 모르지만, 우리는 모두 동물이기에 동물권의 현주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종 차별 철폐를 위해 싸우는 이들의 목소리를, 그저 당신이 치킨을 맛있게 먹을 권리를 침해하는 잔소리로만 듣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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