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샤워실서 불법촬영 시도한 일본인 남학생 입건
기숙사 샤워실서 불법촬영 시도한 일본인 남학생 입건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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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 샤워실 안전 우려… 기숙사 남녀 분리 배정 강화 계획
교환학생과 언어교육원생 등 외국인 학생이 다수 거주하는 기숙사 아이하우스(I-House).

한국어 단기연수를 하러 온 일본인 남학생이 본교 기숙사 샤워실에서 같은 과정에 있는 일본인 여학생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붙잡혔다.

지난 18일 오후11시50분경 I-House(아이하우스) A동 2층 공용샤워실을 사용 중이던 피해학생은 샤워실 칸막이 아래로 휴대전화가 들어오는 것을 목격해 다음날 오전11시 기숙사 사무실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기숙사 관계자는 CCTV를 확인한 후 일본인 남학생 ㄱ씨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ㄱ씨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됐으며, ㄱ씨는 곧 서울서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될 예정이다. 사건 발생 직후 ㄱ씨는 퇴사 조치됐다. 

아이하우스에 2년 간 거주 중인 김은지(문정·17)씨는 “공용샤워실이 있는 A동의 경우 여자 샤워실에 남자가 들어갈 수 있는 구조”라며 “공용샤워실에서 씻고 나왔는데 그 앞 복도에 남학생이 서성이던 적이 있어 불안했다”고 말했다.

아이하우스에 거주하는 남자 교환학생과 언어교육원생은 매 학기 약 50명이다. 이들은 주로 A/B동 1, 2층과  C동 2, 4, 5층, D동 6, 7층에 여학생과 따로 분리되지 않은 채 배정된다. 기숙사 측은 “남녀 구분 방식을 개선하고 층에 따른 분리 배정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공용샤워실에 번호키 도어락을 설치해 비(非)이용자의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불법 촬영 카메라 점검에 대해 기숙사는 “매 학기와 방학마다 불법 촬영 카메라 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왔다”고 전했다. 방학 중 아이하우스 공용화장실과 샤워실에 대한 불법 촬영 카메라 점검은 예정된 대로 이달 26일에 시행됐다.

한나경(정외·17)씨는 “정기적인 점검이 이뤄지지만 이번에는 남학생이 직접 불법 촬영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며 “최소한 남녀 간 층이라도 분리하고 기숙사 오리엔테이션에서 주의를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