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9일 오후6시30분 아산공학관 B101호 강당에서 건축공학과 학생-교수 간담회가 열렸다.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 건축과 교수진들은 간담회 이후 분반 배정, 성적 산정방식 개선을 위한 학생과의 정기 협의체 구성을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14명의 공과대학 교수진이 참여했다.  우아현 기자 wah97@ewhain.net
5월29일 오후6시30분 아산공학관 B101호 강당에서 건축공학과 학생-교수 간담회가 열렸다.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 건축과 교수진들은 간담회 이후 분반 배정, 성적 산정방식 개선을 위한 학생과의 정기 협의체 구성을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14명의 공과대학 교수진이 참여했다.
우아현 기자 wah97@ewhain.net

“학생은 을이 아니다.” 분노한 학생들과 고개 숙인 교수들이 5월29일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주 공론화된 엘텍공과대학(공대) 미래사회공학부 건축학전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5월29일 아산공학관 B101호 공대 강당에서 4시간 동안 열린 학생-교수 간담회에서 전공 교수진은 수업권 개선을 위한 학생과의 정기 협의체를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인권 침해 개선 대책으로는 강의 평가 절차의 타 기관 위탁과 교수 대상 인권 의식 교육이 이야기됐다.

 

이번 사안을 담당하는 강미선 교수(건축학전공)에 따르면 제도 개선은 가능한 한 학기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설계과목 분반 배정, 성적 공개 방식 등의 개선 방향은 학생과의 협의체에서 논의할 것이며 방학 중 개선된 시스템을 안정화하고자 한다. 학생 구성은 건축학전공 학생대표와 각 학년 대표 학생들로 이뤄질 예정이다. 임혜숙 공과대학장에 따르면 익명성을 위해 중간 강의 평가 절차를 학과 외 기관에 위임하는 내용을 학교 본부와 논의할 것이며 인권센터를 통해 교수 인권 의식 교육을 진행하고자 한다.

 

간담회는 문제제기 이후 8일만에 열렸다. 5월21일 건축학전공 문제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건축 TF)의 대자보 부착 다음 날인 5월22일 학생-교수 간담회가 확정됐다. 이후 건축 TF는 수업권 및 인권 침해에 대한 인식과 대책에 대해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공대 단과대학운영위원회(단운위)는 문제해결 촉구를 위한 연대 서명을 게시했고, 간담회 당일까지 전공생, 휴학생, 졸업생 등 693명의 개인과 36개 단체가 지지를 표했다.

 

간담회에서는 건축학 전공 학생들을 향한 배려가 눈에 띄었다. 공대 단운위는 특정화를 방지하기 위해 간담회에서 학생들의 질의를 수합, 공대 공동대표가 이를 대리 낭독했다. 건축학 전공생의 학년별 인원은 30명 내외로 소수다. 학생들은 신고 시 자신이 특정화돼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하며 공론화를 망설여왔다. 건축 TF의 대자보 부착을 통해 이 중 일부가 드러났지만 대자보 작성 학생 색출 등 학생들의 우려가 있었고 주최 측은 이를 방지하고자 했다.

 

이날 간담회는 ▲현황 발제 ▲전공 교수진 발언 ▲건축학전공 설문 조사 발제 ▲학생 요구안 발제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약 200명의 본교생이 대형 강당을 가득 채웠으며 전공 전임 교수진은 10명 중 8명이 참석해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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