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관의 재건축 및 리모델링 사안이 4월29일 열린 법인이사회에서 결정됐다.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후문을 마주 보는 학관의 ㄱ자 영역은 구조 보강, 승강기 설치, 냉난방 시스템 보수 등의 리모델링이, 레크리에이션 홀이 있는 영역은 재건축이 진행된다. 건축설계 및 인허가 등의 용역 기간은 내년 2월까지며, 철거 기간은 내년 1월부터 3월, 공사 기간은 내년 4월부터 2021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건축물 노후도 조사 결과 학관은 구조 및 기능성 측면에서 교내 건물 중 가장 낮은 등급인 C등급을 받아 철거 및 재건축 대상으로 분류됐다.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16조에는, C등급 건물을 내구성, 기능성 저하 방지를 위한 보수나 보강이 필요한 상태로 규정해놓았다.

 

이준엽 관리처장은 “현재 등록 서류상으로 학관은 약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에 지어진 것으로 기록돼 있다”며 “노후화에 의한 보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모델링 및 재건축은 건물 노후화뿐 아니라 강의 수요와 건축물 위치를 고려해 결정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전 단과대학이 활용할 수 있고 4차 산업 혁명의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춘 새로운 형태의 강의실이 본교에 필요한 상황이다. 전임∙비전임 교원을 위한 공간과 세미나, 휴식, 토론 등의 학생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신설될 강의실은 의자만 놓여 있는 수직적 형태의 기존 강의실 대신 수평적인 토론형 수업이 가능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설계된다.

 

일각에서는 학관 재건축과 리모델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김보미(사학∙17)는 “현재 학관에서는 많은 수업이 열리고 있다”며 “공사가 진행되는 3학기 동안 수업 공간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리처장은 “기존 공간에서 강의가 그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방학 중 강의실 리모델링과 소음을 동반하는 발파(發破), 철거 등의 공사를 진행해 학기 중 강의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학기 중 공사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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