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과의 교원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본교 여성학과는 지난 3년간 교수 3명이 퇴임한 이후 추가 임용이 이뤄지지 않아 현재 3명의 전임교원만이 남아있다. 일반대학원 여성학과 재적 학생이 3년간 25명, 34명, 45명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했기에 전임교원 부족 문제가 더욱 지적된다.

 

가장 큰 문제는 대학원 전공과목을 담당하던 장필화, 이재경, 조순경 명예교수가 각각 2016년 8월, 2017년 2월, 2018년 2월에 퇴임함으로써 주요 과목 수업을 강사에게 의존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여성학과는 2017년 1학기 전임교원이 강의 7개, 강사가 강의 한 개를 맡아 87.5%의 전임교원 강의비율을 확보했다. 하지만 교수 3명이 모두 퇴임한 후인 2018년 1학기의 경우 전임교원과 강사가 각각 5개의 수업을 진행해 전임교원 강의비율이 50%로 하락했다. 올해는 62.5%의 전임교원 강의비율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치다.

 

여성학과 교수진이 대학원과 학부 연계 전공 강의 외에도 학과 행정, 한국여성연구원, 아시아여성학센터를 맡고있어 재직 중인 전임교원의 업무가 과중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성학과 사무실 측은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연계 전공 학부생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며 “지금 근무하는 인원이 담당하기에는 일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전임교원이 줄어들며 대학원생의 논문 지도가 소수의 교수들에게 몰리는 현상도 우려하고 있다. 여성학과 대학원생인 ㄱ씨는 “현재까지 교원 수 부족으로 인해 논문 지도를 충분히 받지 못한다는 느낌은 없으나, 대학원생 인원이 꾸준히 늘고있는 지금 시점에서 교수가 충원되지 않으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여성학과 수요가 계속해서 커진다면 미래에 들어오는 학생들은 피해를 볼 수 있기에 전임교원 충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교원 부족 현상에 대해 김은실 여성학과장은 “이미 외부에서도 여성학과 교수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언제 충원되냐고 물어본다”고 말했다. 이어 “학과 교수들이 교내 보직과 학과 일 때문에 외부에서 일어나는 여성 관련 문제에 신경을 쓸 수가 없다”며 “본교 여성학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다음 학기 교수 충원 시 퇴임 교수들의 결원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채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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