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에서 그린 ‘미래병원’ 아이디어, 전문가에게 제안까지
수업에서 그린 ‘미래병원’ 아이디어, 전문가에게 제안까지
  • 이수빈 기자
  • 승인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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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캠페인〉,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와 산학협력 프로젝트 진행
21일 오전11시 ECC 이삼봉홀에서 〈광고캠페인〉 수업이 열렸다. 이날 수업은 ‘미래병원-헬스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바라본 미래병원 브랜드 전략’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사진은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the COM’ON’ 팀의 기념사진 촬영 장면. 이화선 기자 lskdjfg41902@ewhain.net
21일 오전11시 ECC 이삼봉홀에서 〈광고캠페인〉 수업이 열렸다. 이날 수업은 ‘미래병원-헬스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바라본 미래병원 브랜드 전략’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사진은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the COM’ON’ 팀의 기념사진 촬영 장면. 이화선 기자 lskdjfg41902@ewhain.net

수업시간 발표를 그 분야 전문가들이 직접 방청하고 심사하면 어떨까. 지난 21일 ‘미래병원-헬스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바라본 미래병원 브랜드 전략’ 산학협력 프로젝트 발표회가 ECC 이삼봉홀에서 열렸다. 이 발표회는 사회과학대학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커미부) 전공과목 <광고캠페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학생들은 가상의 미래형 병원을 상정, 병원의 브랜드 구축을 위한 경영, 마케팅, 광고, PR, 웹, 공간, 로고 디자인 등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광고캠페인> 수업에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온 3개의 팀이 발표에 참여했다. 한국, 프랑스, 중국 등 다국적의 본교 학생들로 이뤄진 이 팀은 모두 영어로 자신들만의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학생들의 발표는 본교 커미부, 기업가센터, 미국 로욜라대(Loyola University), 이화의료원 등 다양한 소속의 심사위원 6인이 평가해 최우수상 1팀과 우수상 2팀을 선정했다. 

수업 내 행사였지만 많은 병원 관계자들이 발표에 주목했다. 심사위원 외에도 삼성의료원,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등 국내 유명 병원 관계자들이 찾아와 학생들의 병원 브랜딩 아이디어를 경청했다. 로욜라대 교수와 학생도 한국 방문 프로그램의 한 세션으로 이 행사에 참여했다. 해당 과목을 가르치는 유승철 교수(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는 “우리나라 종합병원은 공공재의 성격이 강해 관련 미디어 콘텐츠, 브랜드 마케팅 등의 발전이 미흡하다”며 “이러한 이유로 생각보다 많은 관계자가 수업 발표에 주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the COM’ON’팀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마케팅하는 정신의학병원을 제시했다. 이들은 먼저 설문조사를 통해 대중의 정신의학병원 인식이 딱딱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알아냈다. 이후 병원을 문화복합단지로 구성함으로써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병원을 방문해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상담하며 일상의 스트레스와 긴장을 편히 풀기 위함이었다. 발표를 한 이서현(광홍·13)씨는 “다른 팀원이 외국에서 온 학생이라 병원에 대한 인식에서도 차이를 보여 많은 소통 과정이 필요했다”며 “대신 관점이 다양하다보니 그만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온 것같다”고 말했다. 

우수상은 20~3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접근성 높은 정신의학병원을 제시한 ‘HEW Psychiatric Hospital’팀과 환경친화적 여성의학병원을 발표한 ‘Hera Women’s Hospital’팀이 공동 수상했다. 두 팀은 SWOT 분석을 통해 자신이 브랜딩한 병원의 강점과 약점, 기회 및 위협 요인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HEW Psychiatric Hospital’은 병원의 QR코드를 학내, 대학가 컵홀더에 부착, 언제든 쉽게 상담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Hera Women’s Hospital’ 팀은 환경친화적 여성의학병원의 당위성을 영상을 통해 선보였다. 

심사에 참여한 로욜라대 파멜라 모리스 교수(Pamela Morris·커뮤니케이션학부)는 “아이디어의 약점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했을 뿐 아니라, 현재 병원들의 문제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케팅 전략을 구상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고 말했다.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장 안순태 교수(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는 “학생들의 발표를 듣고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게 큰 의미가 있었다”며 “이대서울병원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헬스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분야를 학생들에게 많이 소개하고,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