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주년 대동제 ‘Episode(에피소드)’ 막 내려
133주년 대동제 ‘Episode(에피소드)’ 막 내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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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우천·화재 시 매뉴얼 준비해 위기 상황 대비

△말 많고 탈 많았던 대동제 교비 지원, 어떻게 사용됐을까

지난달 17일~19일 총학생회(총학)는 대동제 교비 추가 지원을 요구하며 학생처를 점거했다. 총학이 학생처에서 일상복지사업을 진행한 후 학생처는 약 100만 원의 지원금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처는 이는 작년에 비해 약 30개 늘어난 부스에 대한 지원이며 총학의 점거와는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학생처에서 지원받은 예산은 어디에 쓰였을까.

학생처는 무대와 음향시설, 부스 준비, 영산 줄다리기 비용 등을 지원했다. 본무대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무대와 음향시설 장비에 약 250만 원, 부스 준비를 위해 약 540~560만 원이 지원됐다. 또 학생처에서 영산 줄다리기의 줄 꼬기에 사용된 비용 중 약 25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총학은 전했다.

정민주(중문·17)씨는 “본교 대동제 축제 지원금이 다른 학교에 비해 너무 적다고 해 재미없을까 봐 걱정했는데, 우려와 달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축제였다”며 “대동제를 기획한 총학생회와 기획단이 고생한 게 느껴져 감사하다”고 했다.

 

△위기상황 대응책은 어떻게 준비됐나

2018년, 132주년 대동제에는 축제 기간 3일 중 이틀 동안 비가 왔다. 당시 갑작스러운 우천으로 부스가 무너지고, 동아리 공연의 절반 이상이 취소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러한 경험에 비춰 올해 총학은 축제 전부터 우천 시 확충할 공간을 위해 노력했다. 그들은 공연 무대와 부스를 운영할 실내 공간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총학 측은 “대동제 준비 기간 일주일에 2번씩 진행했던 총학 팀장단 회의를 통해 우천 시 대책을 세워뒀다”고 말했다.

총학은 우천 시 본무대 공연을 위해 대강당을 대관했다. 한은서 대동제 기획단장(단장)은 “우천 시 공연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 대강당에서 시작해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본무대 진행 도중 비가 올 경우에는 “학생들에게 총학 측에서 우비를 갖춰 나눠주거나 심할 경우 공연을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공연하는 가수를 위해서는 무대 위에 부스 여분 천막을 설치해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폭우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우왕좌왕했던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부스의 경우 ECC 이삼봉홀(이삼봉홀)과 ECC 극장(극장), 그리고 학생문화관(학문관)을 대관했다. 작년에는 극장과 학문관 실내에서 부스를 운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제한된 실내 공간으로 인해 부스에 참여한 학생회/동아리 등에 경제적 손실과 부실한 홍보 효과를 안겨줬다. 이러한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는 학생처와의 협의를 통해 이삼봉홀을 추가 대관했다.

화기를 사용하는 음식 부스가 많기 때문에 화재에 대한 대책도 필요했다. 학생처는 부스 사이에 소형 소화기를 설치했고, 총학은 각 부스 구역마다 대동제 기획단의 스태프를 배치했다. 한은서 단장은 “일기 예보는 대응할 수 있지만 불은 언제 어디서 나는지 모르고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최대한 모든 구역에 스태프를 배치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외부인의 축제 출입은 따로 제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초대가수 공연의 경우 입장 시간에 차등을 두기도 했다. 공연이 열렸던 15일 오후3시30분~5시30분까지는 이화인(학부)만 입장 가능했고, 오후5시30분~7시30분까지는 학부생의 경우 외부인 2인까지 동반 입장이 가능, 그리고 오후7시30분부터는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외부인 입장 안전대책에 대해 한은서 단장은 “대동제에서 외부인 입장을 제한하지는 않기 때문에 최대한 학교 부처와 연결해 대응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전채빈(경제·17)씨는 총학의 대책에 “올해 축제는 비가 안 와서 다행”이라며 “큰 행사인 만큼 전부터 매뉴얼은 철저하게 만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