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5시 이화 아트 파빌리온 개관기념전 ‘스위치 온(Switch On)’이 열렸다.황보현 기자 bohyunhwang@ewhain.net
7일 오후5시 이화 아트 파빌리온 개관기념전 ‘스위치 온(Switch On)’이 열렸다.
황보현 기자 bohyunhwang@ewhain.net

작년 6월 카페 커피엣웍스와의 임대계약이 만료된 후 상업시설 입점 없이 비어있던 파빌리온이 학생 참여 전시 공간인 ‘아트 파빌리온’으로 전환됐다. 아트 파빌리온은 본교 창립 133주년을 기념해 7일 전시 ‘Switch On’을 시작으로 개관했다.

아트 파빌리온이란 본교 학생들의 기획 전시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전시장으로, 조형예술대학(조예대) 재학생을 포함한 전교생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는 본교 전 구성원에게 문화생산자로서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또한 아트 파빌리온은 내부 전시실뿐 아니라 외부 공간을 공공설치예술현장으로 활용해 전시 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예대 측은 “파빌리온은 카페 임대계약 종료 이후 교내 기관들과의 논의를 거쳐 다양한 학생 활동이 가능한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조예대가 아트 파빌리온의 관리 부서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17일까지 진행되는 ‘Switch On’ 전시는 조예대 5개 전공, 14명의 학생이 참여해 각자 자신의 작품을 전시했다. 21일부터는 기존 조형예술관(조형관)에서만 진행하던 ‘2019 조형예술대학 MAYDAY 展’ 전시를 아트 파빌리온, 조형관 A동, B동, C동에서 개최한다.

‘2019 조형예술대학 MAYDAY 展’에 참여하는 김연수(디자인·17)씨는 “장소가 넒지는 않아서 모든 과가 다 쓰지는 못할 거 같지만 그래도 전시공간을 마련해준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아직 전시공간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학교 측과 계속된 논의로 더 좋은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빌리온 설립 당시 총학생회가 학내 상업화를 우려하며 건설 반대 피케팅을 했던 만큼 상업시설의 재입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신단미(사회·17)씨는 “과거 학생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홍보했던 파빌리온에 상업시설이 들어서며 관광객을 위한 공간이 됐다”며 “전시장으로 전환된다는 소식은 반갑고 좋지만, 단기간 이벤트처럼 끝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을 위한 장소로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관리처 구매팀은 “기존 카페의 임대계약 종료 이후 다른 상업시설의 입점 계획은 없었고, 파빌리온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게 된 만큼 당분간은 상업시설 입점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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