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사 최초 도입, 보도의 정확성 제고

안녕하세요. 이대학보입니다. 어느새 상반기 마지막 호로 한 달간의 휴간을 앞두고 있네요. 시간이 천천히, 또 빠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화인 취·창업 이야기, 교수님의 책 추천 등 지난 6회의 발행 동안 여러분에게 인상 깊게  와닿은 기사는 무엇이었나요? 오늘은 그 모든 기사들이 여러분에게 도착하기 전 반드시 거치는 팩트체킹데스크(Fact Checking Desk·FCD)제도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2005년 9월 이대학보는 국내 언론사 최초로 팩트체크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영단어에서 그 뜻을 바로 알 수 있듯 ‘사실 확인’을 하는 제도입니다. 최근 각종 언론사에서 팩트체크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에 친근하게 들리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펙트체크는 1988년 제 41대 미국 대선과정 중 남발된 거짓 뉴스를 확인하며 시작됐다고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정보가 범람하는 현재 팩트체크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정보를 생산하는 모든 주체는 물론 언론의 팩트체크가 중요한 것은 말하자면 입이 아플 정도입니다.

2019년 현재,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보도채널, 주요 일간신문들은 팩트체크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대학보를 제외하고, 한국 언론에서 팩트체크가 처음 도입된 것은 2012년 오마이뉴스의 대통령 선거 공약 검증 코너 ‘오마이팩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팩트체크는 2014년 9월 JTBC ‘뉴스룸’의 ‘팩트체크’코너로 대중에게 더욱 익숙해졌죠. 

학보의 팩트체크 과정은 이렇습니다. 학보 기자들은 취재와 기사 작성 과정에서 기사 각 문장의 근거 자료를 확보합니다. 날짜나 수치 등은 공식 기관에 자료를 요청, 확인하고 취재원과의 인터뷰 시에는 양해를 구해 녹음합니다. 더불어 개인 연락처를 받아 이후 정보를 재확인합니다. 기자들은 기사가 완료되면 기사의 한 문장, 한 단어에 해당하는 정보의 자료를 수합해 팩트체킹 기자에게 전달합니다. 팩트체킹 기자들은 기사와 해당 자료들을 대조하고, 취재원에게 연락을 취해 사실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학보는 잘못된 기사가 만들어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기자가 투표율 등의 수치를 잘못 기재하거나 행사의 명칭을 다르게 작성한 경우를 대비해 연락을 취해 재확인합니다. 더불어 기사가 완성된 후에도 취재원에게 발화를 재확인해 그 의도가 왜곡되는 기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합니다.

이는 독자는 물론 취재원과의 신뢰를 쌓기 위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실례로 인터뷰 기사 작성 후 팩트체킹 과정을 거치며 취재원이 “미리 내 말을 확인해주니 안심이 된다”며 안도를 표했습니다. 물론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쳤음에도 오류가 발생하고 기존 보도를 정정합니다. 이에 학보는 팩트체크 과정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보다 정확하고 신중한 보도를 통해 독자가 신뢰할 수 있는 이대학보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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