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영상 조회수 2만 회 돌파를 기념하며

“‘모바일 최우선(Mobile First)’의 시대는 한물갔습니다. 이제는 ‘오직 모바일(Only Mobile)’ 시대입니다.”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이 2014년 대만 타이베이 뉴호라이즌(The New Horizon) 기자 간담회에서 했던 발언입니다. 디지털 퍼스트도 아니고 모바일 퍼스트도 아니고, ‘오직 모바일’의 시대가 된다면, 여전히 종이 신문 중심인 대학 언론은 이 신세계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이대학보 독자 여러분. 앞선 고민에 대한 학보의 답을 들려드리기 전에, 먼저 이대학보의 기쁜 소식을 독자들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바로 이대학보 유튜브 개설 한 달 만에 조회수 2만 회가 넘는 영상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정확히는 이 글을 쓰고 있는 3월22일 오후9시13분 기준, 약 2만1천명의 사람들이 유튜브 동영상 ‘이대학보, 재재님을 만나다!!’를 시청했습니다.

2만 회라는 조회수에 깜짝 놀라다니. 조금 멋없나요. 사실 현재까지 대학 언론이 뉴미디어 보도에 진출한 사례를 살펴본다면, 이번 일은 꽤 이례적인 경우가 맞습니다.

현 대학 언론이 뉴미디어 보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대책을 마련한 지는 사실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의 사례를 잠시 살펴볼까요. 본지 조사 결과 서울 소재 10개 대학(▲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언론사 중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곳은 총 세 곳입니다. 이 세 곳의 최고 조회수 평균은 1000회에 미치지 못합니다. 이런 결과를 보면 대학 언론이 뉴미디어 물결에 올라타기 위한 시도를 조금씩 하고 있지만 아직 그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본지 역시 2010년 이후 뉴미디어 보도로 독자들과의 거리감을 줄이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왔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습니다. 종이 신문 제작에 특화된 기자들이 소셜미디어 계정을 관리하고 카드뉴스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으니까요.

이에 2017년 2학기 이대학보는 ‘미디어부’를 새로 조직하게 됐습니다. ‘오직 모바일’ 시대에 본격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현재 기자 4명으로 구성된 미디어부는 동영상과 카드뉴스를 제작하고, 지면 삽화를 그리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번의 ‘2만 건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을 제작한 이들도 미디어부 소속 기자들입니다.

지난 2년간 기자들은 맨땅에서 밭을 일구듯, 미디어부 체계를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구축했습니다. 미디어부가 자리 잡고 안정적으로 보도에 참여할 수 있던 것에는 학생 기자들의 공이 큽니다.

이번의 소소한 성공을 토대로, 2019년에는 미디어부 기자들이 직접 기획한 영상들이 더 자주 올라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이대학보는 ‘오직 모바일’ 시대와 독자들에 대응하기 위해 뉴미디어 보도에도 열과 성을 기울이겠습니다. 미디어부 기자들은 뉴미디어 매체를 통해 여러분께 색다른, 보고 듣는 재미를 드릴 겁니다. 잘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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