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대학보 독자 여러분. 지난주 학교가 개강을 맞이했습니다. 방학내 텅 비어있던 강의실이 학생들로 북적북적하니 영 낯선 곳인 듯 어색하지만 반가운 활기입니다. 이번 주 여러분이 수업을 들었던 교실 내 풍경은 어땠나요? 

최근 강의실, 특히 대형 강의실 내 쉬는 시간에는 외국어로 잡담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려오곤 합니다. 아마 외국인 유학생 수가 요 몇 년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난 1월12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8 교육기본통계’ 자료는 작년 대학과 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수는 14만2205명으로 전년 대비 14.8% 늘었다고 밝힙니다. 이는 2008년(6만3952명) 이후 10년 만에 두 배를 훌쩍 넘긴 수치입니다. 

그중 이화에서 가장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건 두말할 것 없이 중국인 유학생입니다. 마찬가지로 같은 자료집 2018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고등교육기관(대학?대학원)의 전체 외국인 유학생(14만2205명) 중 중국인 유학생 비율은 48.2%(6만8537명)에 달합니다. 한국에 온 외국인 유학생 두 명 중 한 명은 중국인 학생인 셈입니다. 

그러나 중국인 유학생 유치의 증가는 유학생의 유학생활 부적응이라는 새로운 대학 내 문제의 증가를 야기한 듯 보입니다. 지난 몇 년간 이화의 일부 중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어 능력 부족, 낯선 문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이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다른 학생들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중국인 유학생 이슈, 근본적으로 무엇이 문제인 걸까요? 서로 옳고 그름, 선과 악을 나눌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말입니다. 특히나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장을 직접 전해 들을 방도가 없어 더욱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에 이대학보는 본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한국에 대해서, 이화에 대해서, 그리고 현재 불거진 중국인 유학생 문제에 대해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학생은 언제든 이대학보 편집국으로 연락주세요. 사연이 충분히 모인다면 이후 중국인 유학생 관련 이슈를 올해의 주요한 의제로 삼고 취재, 보도할 계획입니다. 

중국인 유학생 외 본교 유학생의 이야기도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전하고 싶은 이야기, 한국 유학 생활에 대한 소회, 기사 제보 등이 있으신 분은 어제든지 편안하게 연락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글로벌 시대’라는 개념이 대학 내에서도 쉬이 체감되는 요즘입니다. 급속한 세계화가 진행되는 현재, 앞으로 더 많은 수의 유학생이 이화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이화 모든 구성원이 소통하고 공존할 수 있도록, 앞으로 계속 관련 이슈에 주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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