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에서 2018학년도 학위수여식 주인공들은 어떤 시간을 함께 했을까. 신촌캠퍼스 80주년부터 미투운동까지 기쁨으로 가슴 벅찬 순간에도, 힘든 마음이 들어 모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도 이화는 곁에 있었다. 졸업식특별호를 맞아 본지는 2015년도부터 2018년도까지의 주요 기사를 꼽았다. 각 기사는 1489호(2015.03.02.)~1572호(2018.12.03.)의 보도내용을 토대로 데스크 회의를 거쳐 선정됐다.

 

신촌캠퍼스 80주년, 이화의 발자취를 돌아보다(본지 1491호,2015.03.16)

2015년 3월 본교가 중구 정동캠퍼스에서 신촌캠퍼스로 이전한지 80주년이 됐다. 건물 봉헌식에 따르면 1935년 본관, 음악관,(현 대학원관), 체육관(현 체육관 A동)이, 1936년 보육관(현 대학원별관), 기숙사(현 진선미관), 영학관, 가사실습소가 차례로 지어졌다. 그로부터 80년이 흐른 2015년, 본교는 땅 54만7788㎡에 77개 동을 갖춘 국내 최대규모의 여자 종합대학으로 위상을 높혔다.

 

박근혜 대통령 본교 방문에 이화인 반대 시위 일어나(본지 1506호,2015.11.02.)

10월29일 오후 2시 대강당 앞 계단과 학생문화관(학문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본교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당일 박 전 대통령은 제 50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했다. 총학생회를 비록해 학생 약 300명은 국정교과서, 노동개악, 대학구조개혁 추진 중단에 목소리를 높였다. 약 300명의 사복 경찰이 이들을 막아서 충돌이 야기되기도 했다.

 

대학가에서 찾은 새길... 학생창업에 도전하다(본지 1514호,2016.03.14.)

3월11일 정문 옆 골목에서 ‘이화 스타트업 52번가’ 프로젝트 오프식이 열렸다. 기업가센터에서 준비한 이 프로젝트는 새로운 스타트업 모델을 발굴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것으로 6개의 학생창업팀이 선발됐다. 창업장소인 정문 오른쪽 두 번째 골목의 도로명 주소가 ‘이화여대길 52’인데서 프로젝트 이름을 땄다. 2017년, 이화여대 52번가는 ‘전통시장 청년몰 사업’으로 프로젝트를 확장했다.

 

86일간의 시위 마무리...30일 학생들 본관 떠난다 (본지 2016.10.23)

10월23일, 본관 퇴거일이 30일로 정해졌다. 학생들은 본관 점거를 해제하나 시위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며 각자의 자리에서 목소리를 낼 것을 밝혔다. 더불어 이화인들이 최선의 선택을 만들기 위해 함께 했으며 이화인들을 믿고 이해해준 모든 분들게 감사함을 표했다. 본관 점거 해지 이후에도 학생들은 교수와 함께 총시위를 진행했으며 특혜 논란 해명, 총장 선출 방식 민주화 등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만장일치 탄핵 인용에 터진 이화의 탄성(본지, 1554호, 2017.03.12.)

3월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인용됐다.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이다. 11시경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선고문을 읽는 동안 ECC 다목적홀에시 모인 이화인들 사이에서는 초조한 긴장감이 흘렀다. 기각에 대한 불안함도 잠시, 결국 탄핵이 인용되자 학생들은 기쁨을 표했다.

 

소통과 조율의 연속...민주적 직선제를 위한 8개월간의 여정(본지 1541호,2017.05.29.)

5월26일 57.3%의 득표율로 제 16대 총장 김혜숙 교수가 당선됐다. 김혜숙 총장은 개교 이래 전 구성원이 참여해 뽑은 첫 직선제 총장이다. 학생을 포함한 전 구성원이 직선제 총장 선출에 참여해 8개월간의 차기 총장의 민주적 선출을 위한 긴 여정이 마무리됐다. 투표는 현장사전투표, 1차 투표, 결선 투표 3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이화의 ‘김지영’에게 건넨 위로...“오래걸려도 더 좋아질 것”(본지 1549호,2017.11.20.)

11월15일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82년생 김지영 작가& 편집자 선배와의 만남’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소설 「82년생 김지영」(민음사)의 조남주 작가(사회·01년졸)와 박혜진 민음사 편집자(국문·10년졸)이 이화인 약 250명과 만났다. 「82년생 김지영」는 출간된 지 2년여 만에 100만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조 작가는 “오래 걸릴지언정, 분명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는 말을, 박 편집자는 “앞으로도 그동안의 소외되고 주변화됐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주제를 전달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행보를 전했다.

 

하나 된 평창, 그 속에 이화인(본지 1552호,2018.02.26.)

2018 평창 동계올림픽(평창올림픽)이 2월25일로 17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평창올림픽에서 수많은 이화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나승연(불문 95졸) 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대변인, 곽민정(체육12), 김해진(체육16) 해설위원, 이외에도 프리스타일스키 국가대표로 출전한 서지원(체육13)선수, 이은채(불문16)선수가 현장에서 활약했다. 이뿐 아니라 붉은 유니폼을 입은 본교 자원봉사자들과 올림픽 주관 방송사 OBS에 인턴으로 파견된 91명의 재학생들이 평창을 빛냈다.

 

교내 미투 기자회견, “침묵하지 않겠다”(본지 1556호,2018.03.26.)

미투(#MeToo)운동이 대학가로 퍼진 가운데 본교에서도 교수 성추행과 관련한 미투 고발이 잇따랐다. 관련 미투 운동은 각각 3월19일, 22일 페이스북 게시글과 교내 대자보를 통해 문제가 공론화됐다. 학생들은 포스트잇 공동행동, 기자회견 동참 등을 통해 미투 목소리에 힘을 보탰으며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들의 진상규명과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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